미 11월 생산자물가지수 3.0%로 '기대 이상'...실업수당 청구도 '예상 상회'
금 투자자들, 12월 FOMC 앞두고 포지션 정리...단기 조정 리스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미국의 지표 발표로 12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를 지속했던 금 가격은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2센트(0.17%) 오른 70.4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24센트(0.33%) 상승한 73.7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3.0%,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직전월 기록한 2.6%, 0.3% 대비 가속한 결과이며, 시장 전망치 2.6%, 0.2%도 모두 웃돈 수치다.
별도로 공개된 지난주(12월 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2000건으로 직전 주에 비해 1만 7000건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22만 건을 상회했다.
이번 지표들로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2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이 98%로 높아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글로벌 석유 수요가 하루 1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인 하루 99만 배럴에서 상향했다. 다만 총공급량은 올해 평균 하루 1억 290만 배럴, 내년에는 하루 1억 480만 배럴로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 분석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석유 수요가 이번 달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원유 수입도 11월에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해 1년 전보다 14%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금 가격은 장 초반 5주래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이내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1% 넘게 하락했다. 다음 주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 상당수가 포지션을 정리한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장 초반 11월 6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가 트로이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1.7% 내린 2709.4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13일 오전 3시 40분 기준 전장보다 1.2% 하락한 2684.15달러를 기록했다.
마켓플러스 분석가 제인 보다는 "강세론자들은 단기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연준 회의 전에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 회의가 지나면 향후 정책 방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이는 금 시장의 추가 상승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TD증권 상품 전략가 다니엘 갈리 역시 "연준에 대한 시장 기대치에 비해 펀드 포지셔닝이 다소 과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 (연준) 이벤트 리스크를 앞두고 일부 포지션 정리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