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티센크루프도 대규모 감원 계획
중국 기업에 밀리고 고비용, 수요 침체로 고전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보쉬가 약 8250명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사 대변인은 수년에 걸쳐 825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원 대상은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에 납품하는 모빌리티 사업 부문이다. 수요 침체, 고비용, 경쟁 격화에 따른 경영난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회사측은 발표문을 통해 "어려운 경제 환경과 자동차 산업 전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여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감원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전 세계 보쉬 직원 42만9000명의 약 2%에 해당한다.
134년 역사의 보쉬는 냉장고, 커피머신 등 다양한 소비 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 기업용 기계류를 생산한다.
보쉬의 감원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의 쇠락을 반영하는 또 다른 사례다. 저명한 독일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 밀리고 높은 노동 비용과 세금,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증가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주 폭스바겐 근로자 수만 명이 대규모 감원과 공장 폐쇄를 추진하는 회사 측과의 협상이 결렬된 뒤 파업에 돌입했다. 독일 최대 철강회사 티센크루프도 2030년까지 전체 인력의 40%인 1만1000명을 감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보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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