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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탄핵정국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내수부진 장기화 '경고'

기사입력 : 2024년12월17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12월17일 12:07

수입물가 두달 연속 상승…국내 물가에 영향
계엄선포 이후 골목상권 얼어붙어…내수불안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근 탄핵정국에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입물가 인상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내수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환율 상승에 수입물가 부담…소비자물가 상승 우려

1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환율은 1400원대를 훌쩍 넘고 있다. 전날(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상승한 1435.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에는 달러/원 환율이 1437.0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약 2년 1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1400원대의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수입물가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 잠정치)는 139.03(2020=100)으로 전월(137.55)보다 1.1%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10월(2.1%)과 11월(1.1%)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특히 한 달 사이 농림수산품 물가는 2.6% 오르면서 2.0%대를 넘겼다. 세부품목을 보면 커피(6.4%), 프로판가스(4.0%), 알루미늄정련품(4.0%), 이차전지(3.9%)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수개월 후 국내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국내 물가는 1%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중동 전쟁, 중국-대만 전쟁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강달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4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9월(1.6%), 10월(1.3%) 이후 석 달 연속 1%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농축산물 물가는 농축산물 물가는 1.0% 상승하며 2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물가상승률 1.0%는 올해 최저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 판매량이 급증했다. 18일 서울 도봉구 창동 하나로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가정간편식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2021.07.18 yooksa@newspim.com

◆ 내수경기 침체에 설상가상…내수회복에 '찬물' 우려

전문가들은 고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먹거리 물가가 뛰어오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환율이 1100원~1200원 하던 시대는 이제 떠나갔다"며 "당분간 1400원대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고환율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원화 가치가 하락한다는 건 우리가 수입해 오는 물품들이 비싸지는 걸 의미한다. 결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밥상물가 상승은 외식물가 상승을 자극한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가 내리막인 상황에서 물가 상승은 내수 부진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1.07)보다 떨어졌다. 비상계엄을 반영하면 12월 지수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내수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소매판매도 지난 10월 0.4%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달(-0.5%)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기재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를 발간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가계와 기업 경제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재부가 그린북에 '경기회복' 문구를 제외한 건 14개월 만이다. 정부가 경기진단을 내리면서 하방위험이 크다고 언급한 건 한국 경제가 처한 어두운 현실을 나타낸다.

조 명예교수는 "고환율을 비용 측면에서 보면 가계와 기업 모두 부담이 된다"며 "자영업자들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한 마디로 식물이라고 볼 수 있다. 물을 주다가 안주면 고사하게 된다. 경기회복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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