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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인튜이트, 트림블 등 주목

이 기사는 12월 17일 오후 3시2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4. 메타와 인튜이트

매그니피센트 7의 일원인 메타(META)의 경우 빅테크 중에서도 중소기업 매출 비중이 높다. 회사 전체 매출의 75%가 중소기업에서 발생한다. 메타는 매출의 대부분(96%)을 여전히 광고 수입에 의존하는데 그 가운데 중소기업의 광고 비중이 3분의 2를 웃돈다. 내년 이들의 업황이 살아나면 광고집행 역시 늘어날 수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경쟁사인 틱톡의 존립은 (미중 갈등의 연장선에서) 한층 위태로워질 수 있다. 올 들어 틱톡의 미국내 광고매출은 12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틱톡 사용 금지가 현실화할 경우 메타는 상당한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 틱톡 사용자들이 메타의 `인스타그램 릴스(숏폼 영상 공유 플랫폼)`로 이동, 릴스 이용시간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아직 속단할 일은 아니지만 주요 경쟁사가 사라질 경우 메타의 광고 단가 인상도 수월해진다. 이는 회사의 영업이익과 마진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최근 3개월 44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40명이 메타에 매수 의견을, 3명이 보유 의견을, 나머지 1명이 매도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의 12개월 평균 목표가는 666.21달러로, 약 7%의 상승 여력을 가리킨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재무관리와 세무(세금정산)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인튜이트(INTU) 역시 중소기업 매출 비중이 66%에 달한다. 회사는 주력 서비스인 터보택스(TurboTax)와 크레딧 카르마(Credit Karma), 퀵북스(QuickBooks), 그리고 메일침프(Mailchimp)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고객 편의와 접근성을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의 활용도가 높은 퀵북스와 메일침프의 경우 회사 사업부 중 가장 빠른 성장세(19%)를 보이고 있다. 내년 소기업 업황이 개선될 경우 한층 재미를 볼 수 있다.

회사의 2025 회계연도 1분기(8~10월) 매출은 전년동기비 10% 늘어난 33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을 1억6000만달러 상회했다. 비일반회계(Non-GAAP) 기준 주당순익(EPS)은 2.5달러를 기록해 역시 예상치(2.36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석달 21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7명이 이 회사에 `매수` 의견을, 나머지가 `보유`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의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742.47달러로, 11% 더 상승할 여력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11월22일 제프리스는 강력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79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19%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바클레이즈는 기대에 못미친 `회계연도 2분기`의 실적 가이던스를 반영해 목표가를 800달러에서 775달러로 낮췄지만 여전히 15%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참고로 메타와 인튜이트는 월가에서 `AI 진화 3단계 진입에 따른 테마주`로도 꼽힌다. 월가에서는 그간 엔비디아를 포함한 `AI 1단계 종목군(주로 반도체)`과 `AI 2단계 종목군(AI 인프라군)`에 수혜가 집중됐지만, 내년에는 AI 3단계 종목군, 즉 AI 활용으로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온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소기업 매출 비중이 높은 유망주 7選 [자료=팁랭크스, 코이핀, 골드만삭스]

5. 트림블과 MLM

위치 기반 솔루션 기업인 트림블(TRMB)의 경우 중소기업 고객이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한다. 지리 정보 시스템(GIS)과 GPS 및 위성 네비게이션 기술, 정밀 위치 추적 및 자율주행 농업기계 기술 등에 특화돼 있다.

회사는 최근 수년간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며 경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 성과는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자산매각 영향으로 8.5% 감소한 8억7580만달러에 그쳤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1130만달러 많았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유기적 성장률은 3%를 나타냈다.

특히 알짜 고객이 늘면서 유기적 ARR(연간반복매출) 성장률은 14%에 달했다. 비일반회계 기준 3분기 주당순익은 예상보다 0.08달러 많은 0.70달러를 나타냈다.

최근 3개월 월가 애널리스트 5명 가운데 4명이 이 회사에 `매수` 의견을 나머지 1명이 보유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이 제시한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80.88달러로 10%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가리킨다.

이달 들어서는 투자은행들의 목표가 상향이 줄을 잇고 있다. JP모간은 12월4일자 보고서에서 "비용 효율성과 매출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도 종전 74달러에서 92달러로 높였다. 이는 24% 상승 여력을 가리킨다.

베어드 역시 목표가를 82달러에서 90달러로 높였다. 번스타인과 오펜하이머도 동참했다. 번스타인은 목표가를 82달러에서 85달러로, 오펜하이머는 77달러에서 88달러로 상향했다.

트림블 기업 로고 [사진=트림블]


마틴 메리어트 머티리얼즈(MLM)는 골재·건축 자재회사다. 전체 매출에서 중소기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절반 이상이다.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5% 감소한 18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을 5000만달러 밑돌았다. 비일반회계 기준 주당순익(EPS) 역시 예상보다 0.19달러 적은 5.91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시멘트와 골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월가의 실적 개선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JP모간은 11월27일자 보고서에서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도 515달러에서 640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는 12월16일 종가에서 17% 상승할 여력을 가리킨다. JP모간의 애드리안 후에타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지닌 매력적인 입지 조건, 그리고 골재 수요 증가와 판매가격 인상 잠재력은 중장기 투자 매력을 더하는 요소"라고 했다.

UBS 역시 `강력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 730달러를 제시했다(34% 상승 여력). 루프 캐피탈도 목표가를 종전 600달러에서 680달러(24% 상승 여력)로 상향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12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1명이 `매수` 의견을, 나머지 1명이 보유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이 제시한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672.75달러로, 12월16일 종가에서 23% 상승할 여력을 보여준다.

보육 서비스 제공업체 `브라이트 호라이즌 패밀리 솔루션(티커: BFAM)`역시 중소기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50%에 달한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은 회사 매출에 큰 상처를 입혔지만 이후 빠른 복원력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가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는 `풀 서비스 보육(Full-Service Childcare)`이다. 부모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아이 돌봄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백업 케어 솔루션(Back-up Care Solution)`을 통해 시간외 추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불규칙한 회사 업무 때문에 일정이 유동적인 부모들로부터 호평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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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3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급이었다. 매출은 11.3% 증가한 7억1900만달러로, 예상보다 585만달러 많았다. 3분기 비일반회계기준 EPS도 예상보다 0.05달러 많은 1.1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월가 애널리스트 9명 가운데 6명이 매수 의견을, 2명이 보유 의견을, 나머지 1명이 매도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의 목표가 평균(141달러)은 이 회사 주가가 향후 12개월 30% 상승할 여력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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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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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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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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