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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SME에 물건 많이 파는 기업을 사라②

기사입력 : 2024년12월19일 15:04

최종수정 : 2024년12월19일 15:05

메타, 인튜이트, 트림블 등 주목

이 기사는 12월 17일 오후 3시2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4. 메타와 인튜이트

매그니피센트 7의 일원인 메타(META)의 경우 빅테크 중에서도 중소기업 매출 비중이 높다. 회사 전체 매출의 75%가 중소기업에서 발생한다. 메타는 매출의 대부분(96%)을 여전히 광고 수입에 의존하는데 그 가운데 중소기업의 광고 비중이 3분의 2를 웃돈다. 내년 이들의 업황이 살아나면 광고집행 역시 늘어날 수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경쟁사인 틱톡의 존립은 (미중 갈등의 연장선에서) 한층 위태로워질 수 있다. 올 들어 틱톡의 미국내 광고매출은 12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틱톡 사용 금지가 현실화할 경우 메타는 상당한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 틱톡 사용자들이 메타의 `인스타그램 릴스(숏폼 영상 공유 플랫폼)`로 이동, 릴스 이용시간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아직 속단할 일은 아니지만 주요 경쟁사가 사라질 경우 메타의 광고 단가 인상도 수월해진다. 이는 회사의 영업이익과 마진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최근 3개월 44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40명이 메타에 매수 의견을, 3명이 보유 의견을, 나머지 1명이 매도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의 12개월 평균 목표가는 666.21달러로, 약 7%의 상승 여력을 가리킨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재무관리와 세무(세금정산)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인튜이트(INTU) 역시 중소기업 매출 비중이 66%에 달한다. 회사는 주력 서비스인 터보택스(TurboTax)와 크레딧 카르마(Credit Karma), 퀵북스(QuickBooks), 그리고 메일침프(Mailchimp)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고객 편의와 접근성을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의 활용도가 높은 퀵북스와 메일침프의 경우 회사 사업부 중 가장 빠른 성장세(19%)를 보이고 있다. 내년 소기업 업황이 개선될 경우 한층 재미를 볼 수 있다.

회사의 2025 회계연도 1분기(8~10월) 매출은 전년동기비 10% 늘어난 33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을 1억6000만달러 상회했다. 비일반회계(Non-GAAP) 기준 주당순익(EPS)은 2.5달러를 기록해 역시 예상치(2.36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석달 21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7명이 이 회사에 `매수` 의견을, 나머지가 `보유`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의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742.47달러로, 11% 더 상승할 여력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11월22일 제프리스는 강력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79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19%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바클레이즈는 기대에 못미친 `회계연도 2분기`의 실적 가이던스를 반영해 목표가를 800달러에서 775달러로 낮췄지만 여전히 15%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참고로 메타와 인튜이트는 월가에서 `AI 진화 3단계 진입에 따른 테마주`로도 꼽힌다. 월가에서는 그간 엔비디아를 포함한 `AI 1단계 종목군(주로 반도체)`과 `AI 2단계 종목군(AI 인프라군)`에 수혜가 집중됐지만, 내년에는 AI 3단계 종목군, 즉 AI 활용으로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온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소기업 매출 비중이 높은 유망주 7選 [자료=팁랭크스, 코이핀, 골드만삭스]

5. 트림블과 MLM

위치 기반 솔루션 기업인 트림블(TRMB)의 경우 중소기업 고객이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한다. 지리 정보 시스템(GIS)과 GPS 및 위성 네비게이션 기술, 정밀 위치 추적 및 자율주행 농업기계 기술 등에 특화돼 있다.

회사는 최근 수년간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며 경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 성과는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자산매각 영향으로 8.5% 감소한 8억7580만달러에 그쳤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1130만달러 많았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유기적 성장률은 3%를 나타냈다.

특히 알짜 고객이 늘면서 유기적 ARR(연간반복매출) 성장률은 14%에 달했다. 비일반회계 기준 3분기 주당순익은 예상보다 0.08달러 많은 0.70달러를 나타냈다.

최근 3개월 월가 애널리스트 5명 가운데 4명이 이 회사에 `매수` 의견을 나머지 1명이 보유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이 제시한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80.88달러로 10%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가리킨다.

이달 들어서는 투자은행들의 목표가 상향이 줄을 잇고 있다. JP모간은 12월4일자 보고서에서 "비용 효율성과 매출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도 종전 74달러에서 92달러로 높였다. 이는 24% 상승 여력을 가리킨다.

베어드 역시 목표가를 82달러에서 90달러로 높였다. 번스타인과 오펜하이머도 동참했다. 번스타인은 목표가를 82달러에서 85달러로, 오펜하이머는 77달러에서 88달러로 상향했다.

트림블 기업 로고 [사진=트림블]


마틴 메리어트 머티리얼즈(MLM)는 골재·건축 자재회사다. 전체 매출에서 중소기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절반 이상이다.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5% 감소한 18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을 5000만달러 밑돌았다. 비일반회계 기준 주당순익(EPS) 역시 예상보다 0.19달러 적은 5.91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시멘트와 골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월가의 실적 개선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JP모간은 11월27일자 보고서에서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도 515달러에서 640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는 12월16일 종가에서 17% 상승할 여력을 가리킨다. JP모간의 애드리안 후에타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지닌 매력적인 입지 조건, 그리고 골재 수요 증가와 판매가격 인상 잠재력은 중장기 투자 매력을 더하는 요소"라고 했다.

UBS 역시 `강력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 730달러를 제시했다(34% 상승 여력). 루프 캐피탈도 목표가를 종전 600달러에서 680달러(24% 상승 여력)로 상향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12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1명이 `매수` 의견을, 나머지 1명이 보유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이 제시한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672.75달러로, 12월16일 종가에서 23% 상승할 여력을 보여준다.

보육 서비스 제공업체 `브라이트 호라이즌 패밀리 솔루션(티커: BFAM)`역시 중소기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50%에 달한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은 회사 매출에 큰 상처를 입혔지만 이후 빠른 복원력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가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는 `풀 서비스 보육(Full-Service Childcare)`이다. 부모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아이 돌봄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백업 케어 솔루션(Back-up Care Solution)`을 통해 시간외 추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불규칙한 회사 업무 때문에 일정이 유동적인 부모들로부터 호평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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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3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급이었다. 매출은 11.3% 증가한 7억1900만달러로, 예상보다 585만달러 많았다. 3분기 비일반회계기준 EPS도 예상보다 0.05달러 많은 1.1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월가 애널리스트 9명 가운데 6명이 매수 의견을, 2명이 보유 의견을, 나머지 1명이 매도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의 목표가 평균(141달러)은 이 회사 주가가 향후 12개월 30% 상승할 여력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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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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