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9월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던 나이키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9% 가까이 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나이키는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이 11억 6000만 달러, 주당 78센트로 1년 전의 15억 8000만 달러, 주당 1.03달러보다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도 123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의 133억 9000만 달러보다 8%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주당순이익 63센트, 매출 121억 3000만 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특히 이번 실적은 지난 9월 나이키가 엘리트 출신 CEO인 존 도나호를 내쫓고, 32년 동안 나이키에서만 근무한 엘리엇 힐을 신임 CEO로 발탁한 뒤 나온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힐 신임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나이키 팀원들과 함께한 활기찬 60일이 지났고, 우리의 명확한 우선순위는 스포츠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준비가 됐고, 앞으로 나이키다운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힐 체제하에서 나이키가 제품 라인업을 비롯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취임 직후 이미 힐은 몇 가지 성과 거둔 상태로 그 중 하나는 지난 11일에는 NFL(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가 나이키와의 계약 갱신을 발표한 것이다.
앞으로의 성과들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첫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은 힐 CEO에 합격점을 주는 모습이다.
이날 정규장서 0.26% 오른 77.10달러로 거래를 마친 나이키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9% 가까이 추가 상승 중이다.
링크드인에 올라온 엘리엇 힐 프로파일 [사진=링크드인]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