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사장님 나빠요" 외국인 노동자 통역지원 시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건설·제조·농축산업 외국인력 의존도 높아져
다국어 상담원 및 통역원 제도 확대해야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는 매년 E-9 비자로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 규모의 상한선을 설정한다. 비전문취업 비자 E-9을 받는 이들은 건설업이나 제조업·농축산어업 등에서 일하는, 흔히 말하는 '외노자'(외국인 노동자)다.

경제부 양가희 기자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정부 상한선은 5만명대 정도로 비슷했다. 2016년에는 5만8000명이었고,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5만6000명이었다. 2021년에는 5만2000명으로 줄기까지 했으나 2022년 6만9000명이 되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3년 도입 규모는 12만명, 2024년 16만5000명으로 3년 만에 약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내년 도입 규모는 올해 대비 감소했으나 여전히 10만명을 훌쩍 넘긴 13만명대다. 올해는 2021년과 비교하면 2.5배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들어와도 된다는 신호다.

해당 수치는 상한 개념으로 실제와는 차이가 발생한다. 2023년에는 당초 11만명을 상한으로 정했다가 유입 인력이 많아 상한을 12만명으로 올렸다. 지난해 비자 발급 규모는 11만4000명가량이다.

올해는 상한 대비 실제 입국자 수가 크게 적었다. 지난해 말 쿼터를 16만5000명으로 정할 때만 해도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비자 발급 인원은 연말까지 8만명 내외로 예상되면서 거의 절반 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입국자 수와 정부의 상한선 간 차이가 발생해도 매년 외국인 노동자 도입규모 상한을 올리는 것은 외국인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농어촌이나 제조·건설업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크게 늘었다. 농어촌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일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제조건설 현장에는 외국어 안전보건 안내문 등이 붙은 지 오래다.

실제로 외국인 노동자 수는 매년 증가한다. 올해 외국인 노동자 체류 현황을 3년 전보다 8만명이 늘었다. 연도별 체류 인원은 2021년 35만명, 2022년 37만명, 2023년 41만명, 2024년 42만명 정도다.

지난해 7월 추경호 당시 경제부총리는 "산업 현장에서 빈 일자리가 지속되는 등 업종에 따라 노동시장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며 "근로여건 개선과 외국인력 활용 등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 경제부총리인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월 외국인력이 부족할 경우 올해 외국인 인력 유입 규모를 26만여 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적극 사용하자는 것이 정부 방침이지만, 이들에게 적합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지는 또 다른 문제다. 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는 일하는 도중 사업장을 변경하는 경우 고용노동지방관서를 통해 알선받아야 하는 등 거쳐야 될 절차가 많아 고용노동부의 지방관서를 찾을 일이 많다.

그런데 지방관서에서 상담원이 상주하면서 외국어로 상담을 제공하는 다국어 상담원 제도는 올해서야 처음 도입됐다. 정부는 사업 초기 단계인 관계로 내년 확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고, 실제로 내년 다국어 상담원 예산을 보면 출장비만 일부 증가했을 뿐 인력 증원은 반영되지 않았다.

다국어 상담원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는 통역원 제도만 있었다. 일주일에 몇 회 정도 와서 지방관서와 외국인 노동자 간 통역만 제공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통역원 현원 140명을 내년 183명까지 늘리고자 했으나 예산 심사 과정에서 159명만 정도 배치할 수 있도록 예산이 깎였다.

외국인 노동자가 체류지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상담과 교육 등을 제공하는 외국인근로자 지역정착지원 사업 내년 예산은 18억원으로 올해와 동일한 수준에 그쳤다.

외국인력상담센터의 경우 매년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 수와 함께 상담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예산은 인건비 예산도 인건비가 올해 대비 3.0% 늘어나는 수준에 머물렀고 운영비는 올해와 같았다. 최근 3년간 외국인력상담센터를 통한 전화·대면 등 상담 건수는 2021년 약 33만건, 2022년 37만건, 2023년 41만건으로 매년 늘어났는데도 그랬다.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를 적극 도입하고 싶다면 이들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부터 충분히 갖춰야 한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