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교대·증원 준비…장비 인력 지원
자폭형 무인기 생산·지원 동향도 포착
MDL철책 40여km, NLL방벽 10여km
8개월째 수천명 병력 증원해 구축 중"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지난 10월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여러 출처의 정보·첩보를 통해 최근 전투에 투입돼 1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합참은 "북한군은 교대나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240mm 방사포와 170mm 자주포 등 현재 운용 전력 일부도 지원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합참은 "지난 1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 지도 때 공개한 자폭형 무인기도 생산과 지원하려는 동향도 일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최전방 군사분계선과 북한한계선 일대에서 철책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들이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모닥불을 피워놓고 있다. [사진=합참] |
합참은 이날 최근 북한군 동향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합참은 "북한군이 8개월째 전선 지역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최근 수천명의 병력을 증원해 기존 구축한 군사분계선(MDL) 이북 전술도로와 북방한계선(NLL) 일대 방벽 상단에 철책을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올해 작업은 MDL 일대 철책 40여km, NLL 일대 방벽 10여km를 진행했다"면서 "북한 군인과 주민의 월남 차단 대응과 유사시 작전병력 증원을 위한 차량 기동성, MDL 근접 감시 능력이 다소 보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최전방 군사분계선과 북한한계선 일대에서 철책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들이 동물을 이용해 전기철책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
또 합참은 "지난 11월 24일부터 철거 중인 경의선 송전탑은 북측지역 15개 중 11개를 완료했다"면서 "비무장지대(DMZ) 내 11개 중 MDL 이북 첫 번째 송전탑만 철거하지 않았는데 감시 장비 설치용 타워로 활용할 소지도 있어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합참은 "지난 7월 20일부터 전선지역 40여 개소에서 10여 종의 소음을 일일 약 10시간 이상 송출하고 있다"면서 "특히 남측 방송 시간대가 아닌 심야·새벽 시간 소음방송을 초기 모든 전선지역에서 서부지역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군이 기존 구축한 군사분계선(MDL) 이북 전술도로와 북방한계선(NLL) 일대 방벽 상단에 철책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고압 전류가 흐르는 북한의 전기 절책선. [사진=합참] |
합참은 "일부 확성기를 방향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교체했는데 이는 맞대응 보다 공격적 소음방송을 통해 남남갈등을 증폭시켜 남측 확성기 방송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합참은 "북한군은 12월 들어 동계 훈련을 정상 진행하고 있고 주요 도발 세력의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은 남측 국내 상황을 관망하며 연말 당 전원회의 등 정치 행사와 관련해 경계 강화 조치 등 내부 상황관리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최전방 40여 개소에서 10여종의 소음을 하루 10시간 이상 내보고 있다고 밝혔다.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북한의 회전형 대남 확성기. [사진=합참] |
다만 합참은 "최근 고체연료 추진 탄도미사일 동체 생산과 이동 징후, 국방발전 5개년 계획, 미국 대통령 취임 등 대내외 정치 일정 고려 때 연말 당 전원회의 전후 준장거리(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기습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