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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재고 정리' 올리스 52주 최고가...빅랏츠 매장 인수 전략 적중①

기사입력 : 2024년12월24일 00:58

최종수정 : 2024년12월24일 00:59

빅랏츠 파산과 올리스 바겐 아울렛의 기회
빅랏츠 매장 인수로 시장 확장 및 수익 증대
전략적 경쟁사 부동산 인수와 리더십 교체

이 기사는 12월 17일 오후 4시4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재고 정리 소매업체 올리스 바겐 아웃렛 홀딩스(종목코드: OLLI)의 주가가 16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당 116.18달러로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주 3분기 호실적을 공개하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르면서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5거래일간 17.45% 급등한 덕분에 지난 2021년 1월 27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23.52달러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지난주 골드만삭스의 케이트 맥셰인 상무이사는 금리 환경이 완화됨에 따라 향후 12개월간 소매업 주식들이 더욱 강력한 성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타깃(TGT), 월마트(WMT), 딕스 스포팅 굿즈(DKS)와 함께 올리스 바겐 아울렛을 2025년 상승할 소매업 주식으로 꼽았다. 맥셰인은 올리스를 "최고의 스몰캡/미드캡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치켜세우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관세 인상에 덜 노출될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올리스 바겐 아웃렛 로고 [사진=업체 제공]

1982년 7월 설립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올리스는 과잉 재고, 패키지 변경에 따른 이월 상품과 고객이 구매했다가 반품한 상품이나 중고품을 수리하거나 새것과 같은 상태로 만들어 재판매하는 이른바 '리퍼(refurbished)' 상품 등을 취급한다. 올리스의 정리 세일로 판매되는 물품은 가정용품, 식료품, 책, 문구류, 침구류, 욕실용품, 바닥재, 전자제품, 장난감 등 매우 다양하다.

2015년 7월 16일 나스닥에 상장한 올리스는 16일 종가인 114.38달러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70억1000만달러에 달한다. 올해 4월 3일 68.05달러까지 내려 52주 최저가를 찍었던 주가는 올해 들어 50.71%, 최근 1년 사이 61.28% 각각 상승한 상태다. 최근 주가 상승에는 지난 10일 공개한 2025회계연도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나타난 빅랏츠(Big Lots) 매장 인수에 따른 입지 확장과 수익 증대 성과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 3분기에 매장 수는 24개의 신규 매장을 포함하여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해, 올리스는 미국 31개 주에서 총 546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다만 회사는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해 두 개의 매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고, 한 개 매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해야 했다.

신규 매장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은 5억178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4억8010만달러에서 7.8% 증가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추정치(팩트셋 집계)인 5억188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지만, 시장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매장 확대가 앞으로의 매출과 수익에 가져올 성장 잠재력을 더 높이 평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3590만달러(주당 58센트)로 전년 동기의 3180만달러(주당 51센트)에서 증가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8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57센트를 웃돌았다.

이번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존 스위거트는 올리스가 "새로운 매장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여러 부동산 기회를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실적 발표 당시 올리스는 파산 매각 절차에 들어간 빅랏츠가 운영하던 매장을 이미 17개 인수한 상태였다. 이들 17개 매장 중 15곳은 3분기에, 나머지 2곳은 4분기에 인수됐다. 지난 6일에는 파산 법원의 승인에 따라 이전 빅랏츠 매장 7곳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올리스의 경쟁사라 할 수 있는 할인 소매업체 빅랏츠는 팬데믹 이후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손실이 누적되면서 올해 9월에 파산 신청을 했다. 이후 올리스는 경매를 통해 폐점한 빅랏츠 매장을 낙찰받았다. 회사는 이 매장들이 임대료와 임대 구조가 유리한 부동산으로 상권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수년간 가치 지향적인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올리스의 에릭 반 데르 발크 사장은 "빅랏츠의 매장들은 매장 규모, 임대 조건, 고객의 인구통계 측면에서 올리스와 매우 잘 부합하며 올리스의 기존 상권의 커뮤니티에 위치해 있다"면서 올리스는 빅랏츠 폐점 절차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유동적인 매장 개설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반 데르 발크 사장은 2025회계연도 초에 CEO직을 맡을 예정이다. 2019년부터 올리스를 이끌어온 스위거트 CEO는 회장으로 취임한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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