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고환율에 후판 협상 더 늘어진다…철강업계 '난색'

기사입력 : 2024년12월26일 13:15

최종수정 : 2024년12월26일 13: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합의점 찾지 못하는 조선업계 vs 철강업계
1460원 넘긴 환율에 수익 악화 불가피
해 넘길 후판 협상…철강업계 "가격 인상 필요"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이미 한 분기를 넘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의 하반기 후판 협상이 환율과 맞물려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철강사와 조선사의 후판 협상의 핵심인 중국 저가재 수입에 더불어 고환율 상황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가격 협상이 더욱 어려워진 탓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생산 모습. [사진=현대제철]

26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60원을 돌파한 1463원을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상계엄 및 탄행정국이 이어지면서 고환율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실제로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선박가 20%, 철강 매출 15% 차지하는 후판 협상 '팽팽'

이에 지난 9월부터 이어진 하반기 후판 협상 역시 가볍게 해를 넘길 예정이다. 후판은 두께 6mm의 두꺼운 철판으로 주로 선박 건조에 쓰이는 철강재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후판 협상은 갈수록 장기화되는 추세다.

양측의 입장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의 경우 후판이 차지하는 매출은 약 15% 정도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유입되면서 국내 철강재의 가격 협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주된 수요처인 건설시장도 불황을 거듭하면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산업용 전기요금까지 오르면서 전기로 수익이 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비용 증가까지 감안해서 협상에 나서야 한다. 원자재를 수입해 사용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고환율 취약 업종으로 꼽히는 철강사들의 환율 여파도 악재로 꼽혔다.

조선사는 장기적인 불황 추세에서 수익성 회복을 시작한 시점이기에 원가 절감이 간절하다는 입장이다. 후판이 차지하는 비용은 선박 원가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특히 후판은 선박 건조 과정에서 도장, 의장 등 일부 과정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사용되는 주요 원자재인 만큼 가격 소폭 인상에도 선박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용광로 작업 모습 [사진=뉴스핌DB]

◆국내산 후판가 낮아지는데…내년은 올릴까

국내산 후판 가격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후판 가격을 톤(t)당 90만원대 후반에서 90만원대 초중반 선으로 하향 조정돼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후판보다는 비싼 편이다. 중국산 제품과 국산 제품의 가격 차이는 크게는 20%까지도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10월까지 중국산 후판의 누적 수입량은 753만5041t으로 지난 2021년 754만5041t 및 2022년(675만5759t)의 수입량을 넘어섰다. 

당초 시장 예상과는 달리 중국 건설시장의 수요 회복이 더뎌지고 있고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철강업계의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욱 어려웠다. 내년 상황 역시 섣불리 재단하기 어려운 시기이기에 협상이 예년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철강업계가 후판 가격 인상의 필요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철강업계는 무역당국에 개입을 요청하면서 철강 생태계 정상화를 촉구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후판에 이어 중국산 및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산업이 환율의 급격한 변동, 무역장벽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밸류체인에 속한 여러 기업들이 상생의 지혜를 짜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관계자 역시 "후판은 선박 건조 비용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조선산업 가격경쟁력의 가장 큰 변수"라며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업과 철강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후판가에 대한 컨센서스를 형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