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印 경제개혁 설계자 만모한 싱 전 총리 별세

기사입력 : 2024년12월27일 14:25

최종수정 : 2024년12월27일 14:25

2004~2014년 인도 총리 역임...향년 92세
시장경제 체제 전환으로 인도 경제 성장 견인
임기 말 '부패 스캔들'로 위기 겪으며 권력 이양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경제 개혁의 '설계자'로 불리는 만모한 싱 전 총리가 별세했다. 향년 92세다.

27일 힌두스탄 타임스와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는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던 싱 전 총리가 전날 집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며, 응급조치 후 밤 8시 6분경 뉴델리의 AIIMS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9시 51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두 번에 걸쳐 인도 총리를 역임한 싱 전 총리는 1932년 9월 현재의 파키스탄 지역에 해당하는 펀자브주(州)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펀자브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하며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일했다.

1971년 인도 상무부 경제 고문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재무부 수석 경제고문,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를 지냈다. 1991년 재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뒤 사회주의 체제였던 인도 경제를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하며 인도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전 세계가 금융 위기를 겪던 시기 연평균 8% 이상의 고속 성장률을 달성하며 인도를 신흥 경제 강국 대열에 올려놨다.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최초의 비(非) 힌두교 총리이자 시크교도 총리가 됐다.

싱 전 총리는 외교 분야에서도 업적을 남겼다. 2008년 인도-미국 핵 협력 협정을 체결,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키며 경제 및 외교적 협력을 크게 강화했다.

당시 협정에 따라 미국은 인도에 민간 원자력 기술과 연료를 제공했고, 인도는 민간 원자로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를 받는 데 합의했다. 인도가 핵기술 분야에서 고립돼 있던 상황을 극복하는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총리 임기 후반부 석탄부 장관 직무대행을 겸임하던 때에 '석탄 채굴권 부패 스캔들'이 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04년 7월부터 2년 동안 석탄부가 57개 탄광의 채굴권을 공정한 절차 없이 민간업체에 나눠준 사실이 드러나며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해 2014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에 패배하며 모디 총리에게 총리 자리를 물려줘야 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싱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인도 국내외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모디 총리는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인도는 가장 훌륭한 지도자 중 한 명인 만모한 싱 박사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그는 낮은 신분에서 존경받는 경제학자로 성장했다. 그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추모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싱 전 총리는 미국-인도 전략적 파트너십의 가장 위대한 수호자 중 한 명"이라며 "우리는 싱 박사의 죽음을 애도하고, 미국과 인도를 더욱 가깝게 만들기 위한 그의 헌신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타임스 오브 인디아 캡쳐] 만모한 싱 인도 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