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검찰 "尹대통령, 3월부터 계엄 논의하고 11월 실질적 준비"

기사입력 : 2024년12월27일 17:24

최종수정 : 2024년12월27일 17:59

지난 3월 '비상대권' 언급 이후 김용현·여인형 등과 논의
김 전 장관, 계엄 선포문 등도 작성 후 보고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12·3 계엄사태' 당시 군을 지휘해 국회를 봉쇄하고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재판에 넘긴 가운데, 수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장관과 이미 지난 3월부터 계엄을 논의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27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김 전 장관을 구속기소했다. 지난 10일 구속된 김 전 장관의 구속기한 만료는 오는 28일까지였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검찰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김 전 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과 만난 자리에서 "비상대권을 통해 헤쳐 나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5~6월 김 전 장관, 여 사령관과 만나 "비상대권이나 비상조치가 아니면 나라를 정상화할 방법이 없는가"라고도 말했으며, 지난 8월 초에도 이들에게 정치인과 민주노총 관련자들을 언급하며 "현재 사법체계하에서는 이런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비상조치권을 사용해 조치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대권 발언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그는 지난 10월 1일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마친 후 식사하는 자리에서 정치인 관련 시국 이야기, 언론·방송·노동계의 좌익세력 이야기, 비상대권 관련 이야기를 나눴고, 지난달 9일에는 "특별한 방법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자리에는 김 전 장관과 여 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계엄선포가 본격화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과 있는 자리에서 "이게 나라냐, 바로 잡아야 한다. 미래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겠다. 국회가 패악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 전 장관은 이후 계엄 선포문, 대국민 담화문, 포고령의 초안을 작성했다.

당시 김 전 장관이 참고한 것은 2017년 3월 박근혜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부 주도로 작성된 계엄령 문건과 과거에 발령됐던 비상계엄 포고령 등이었다.

김 전 장관은 같은 달 30일 여 사령관과 있는 자리에서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헌법상 가지고 있는 비상조치권, 계엄 같은 이런 거를 이제는 할 수밖에 없다. 조만간 계엄을 할 수도 있다"며 "계엄령을 발령해서 국회를 확보하고,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산 자료를 확보해서 부정선거의 증거를 찾고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윤 대통령도 같은 날 이들과 만나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헌법상 비상조치권, 비상대권을 써야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 최종 논의를 거친 인물 또한 김 전 장관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지금 만약 비상계엄을 하게 되면 병력 동원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계엄을 하게 되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김 전 장관은 "소수만 출동한다면 특전사 및 수방사 3000~5000명 정도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때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미리 준비해 둔 계엄 선포문, 대국민담화문, 포고령 초안을 보고했고, 윤 대통령이 포고령 중 '야간 통행금지' 부분만 삭제하도록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계엄선포 전날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김 전 장관은 계엄 선포문, 대국민 담화, 포고령을 완성했으며, 윤 대통령은 해당 문건들을 검토한 후 승인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