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29일 제주항공 2216편의 동체 착륙에 따른 외벽 충돌로 대형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은 광주·전남권의 유일한 국제공항이다.
1986년 목포공항을 보완할 호남권 신공항으로 계획돼 공사비 총 3056억원을 투입, 1999년 착공해 2007년 완공됐다. 이 해 11월 8일 개항했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금호건설이 턴키 방식으로 맡았다. 현재 운영은 한국공항공사가 담당한다. 아직 군 공항 기능이 전혀 없는 민간 공항이다.
무안공항 전경 [사진=무안군] 2020.06.25 kks1212@newspim.com |
개항 후 목포공항의 대체 국내선 공항으로 사용되다가 무안광주고속도로가 2008년 5월 28일 전 구간 개통 되면서 광주공항의 국제선 전 노선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됐다. 이후 호남권 허브 공항으로 기능하게 됐다.
무안공항이 현재 위상을 갖게 된 것은 2015년부터다. 이때 지방공항 이용시 72시간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이 시행되며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2014년까지 17만8000여명이던 국내·국제선 여객수가 이 해 31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국내최대 LCC(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이 무안공항 제3허브화 전략을 시행하면서 정기노선 취항이 속속 이루어졌다. 이에 2020년에는 100만 여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100만명 돌파는 무산됐다. 여기에 국내선이 대거 철수하며 여객수 증가가 더딘 상황이다.
올해는 11월까지 34만4319명의 여객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공항공사 관리 공항 15곳 중 10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운항편수는 2274편으로 역시 10위를 보이고 있다. 현재 호남권 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여객이 이용한 공항은 올해 58만명의 여객수를 보이고 있는 국내선 전용공항인 여수공항이다.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무안공항 로비전경 [사진=무안공항DB] 2020.03.06 yb2580@newspim.com |
국제선 전용 공항인데 활주로 길이가 2800m로 짧은 편이라 장거리 국제선 비행이 가능한 광동체 항공기가 이륙과 착륙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22년 활주로 연장사업이 확정돼 2025년까지 활주로가 3160m로 연장되고 유도로, 착륙대가 360m씩 증가한다.
2018년 8월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2021년까지 통합키로 했다. 이로써 광주공항의 군 공항 기능과 민간 공항 기능이 모두 무안으로 이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군공항 문제로 전라남도가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통합 요구를 포기함으로써 아직 완전한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오는 2027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으로 고속철도 무안공항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연계 교통시설이 부족한 무안공항 접근이 한결 쉬워지며 전북지역 수요도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대상이 되며 호남권 관문공항 위상을 놓고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새만금공항이 예타를 받게 되면 수요 부족에 따라 B/C값이 0.5를 넘지 못할 정도로 경제성분석이 낮게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전북 정치권의 요구에 따라 2019년 예타 면제가 확정 되면서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새만금공항이 개항하면 무안공항의 위상이 더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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