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육상연맹과 체육회의 무관심이 부른 참사

기사입력 : 2024년12월29일 22:05

최종수정 : 2024년12월29일 22: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단호한 KBO, 이중처벌도 감수하게 만드는 징계의 명확성
예민한 KBL, 소노의 김민욱 학교폭력 대처는 괘씸죄 의혹
무능한 KAAF, 중고연맹 분쟁에 보신주의 답변으로 일관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징계를 내릴 때 신속하고 단호하다. 프로화가 잘 이뤄진 단체답게 웬만한 상황은 규정으로 명문화돼 있다. 혹시 모를 법정 다툼에 대비해 미리 안전장치를 마련해둔 결과다. 애매한 경우나 아날로그적 상황이 생기면 상벌위원회가 바로 열린다.

음주운전 처벌 규정을 보면 면허 정지는 70경기 출전 금지, 면허 취소는 1년 실격이 내려진다. 2회 적발 시 5년간 실격, 3회 적발 시 영구 실격이다. 회의를 열 필요도 없다. 자동으로 징계가 부과된다.

인조잔디 교체한 잠실야구장. [사진=서울시]

누가 봐도 법의 심판과 직장의 징계가 동시에 내려지는 이중 처벌이자 가중 처벌이다. 직원이 음주운전을 했는지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대다수 직장과 비교해보면 가혹하다고 할 수도 있다. 직업의 특성상 한창 나이의 선수가 상당 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운전을 몇 년 쉬는 것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KBO와 각 구단, 선수 그리고 팬들은 이에 대해 큰 불만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리그의 생존과 가치에 관한 합의가 오랫동안 이뤄져온 결과다.

#2. 농구계에선 고양 소노와 포워드 김민욱 사이에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농구연맹(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었지만 조정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김민욱은 대학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소노는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이후 연봉은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민욱은 변호사를 통해 논란이 된 4학년 때 학폭은 사실 자체가 없으며, 자신이 밝힌 2학년 때 폭행은 당시 관례였던 참작 사유가 있고, 15년 전 일이며, 사건 발생 직후 피해 후배와 부모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강변했다.

김민욱. [사진=소노]

김민욱은 무엇보다 계약서 등 규정에 따르면 오래 전 학폭을 사유로 계약 해지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KBL에도 관련 처벌 규정이 구체적으로 적시된 게 없다. 공교롭게도 김민욱은 김승기 전 소노 감독의 폭행 피해자이다. 소노는 김승기 감독이 사퇴하고 김태술 감독이 부임하는 과정에서 11연패에 빠졌다. 일부 팬들은 그가 구단으로부터 괘씸죄에 걸렸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3. 프로 단체가 징계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아마추어 단체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다. 한국중고육상연맹은 박현춘 회장이 지난 5월 당선됐지만 아직 법정 다툼 중이다. 선거에서 패배한 김지수 전 육상대표팀 코치는 청소년 선수들을 이끌어가야 할 중고육상연맹 회장이 범죄 전력을 숨기고 당선됐다며 직무 정지 및 선거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상위기관인 대한육상연맹(KAAF)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도 심의 신청을 했다.

김 전 코치는 대한육상연맹 정관 제26조와 이를 근거로 만든 중고육상연맹 회장선거관리규정 제11조(이상 임원의 결격사유) '사회적 물의, 체육회와 체육회 관계단체로부터 징계는 받지 않았지만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유사 행위 등 그 밖의 적당하지 않은 사유가 있는 사람'을 근거로 박 회장이 선거에 출마한 것부터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8월 충북 보은군에서 열린 전국초중고육상대회. [사진 = 보은군]

실제로 박 회장은 1997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박 회장은 젊은 시절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체육단체 재직 시절이 아닌 오래 전 일이고 형의 실효가 된 상태여서 출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현재 박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한 상태이다. 선거법 관련 본안 소송은 1심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 사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위치에 있는 대한육상연맹과 대한체육회가 사실상 뒷짐만 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 전 코치는 그동안 수차례 항의와 심의 신청 등을 했으나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렇다고 육상연맹과 체육회가 이번 기회에 정관이나 선거관리 규정을 이견의 여지없이 명확하게 정비한 것도 아니다.

결국 육상연맹과 체육회의 무관심과 무능력이 분쟁 중인 하급 기관의 기능을 장기간 마비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말이다.

zangpab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