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지상파 흡수한 넷플릭스, '모래시계' 등 상징성 부각…토종 OTT의 위기

기사입력 : 2025년01월07일 16:00

최종수정 : 2025년01월07일 16: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거대 공룡기업인 넷플릭스가 지상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지상파 3사 콘텐츠를 모두 갖췄던 토종 OTT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 넷플릭스, SBS와 손 잡다…넷플릭스서 '지상파' 시청

지난달 20일 넷플릭스가 지상파인 SB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SBS 프로그램을 국내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신작 드라마 중 일부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넷플릭스는 더 많은 고품질의 한국 콘텐츠를 얻고 SBS는 더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면서 부족한 제작비를 넷플릭스로부터 확보할 기회를 얻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에서 SBS의 최고 드라마 '모래시계'를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모래시계' 캡처] 2025.01.07 alice09@newspim.com

파트너십 체결과 동시에 넷플릭스에는 SBS의 간판 예능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생활의 달인', 'TV동물농장', '골때리는 그녀들'을 비롯해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와 다큐멘터리 'SBS 스페셜' 그리고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 등이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토종 OTT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 '꼬꼬무'는 넷플릭스 서비스와 동시에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에서 각각 7, 8위(7일 오후 2시 기준)에 랭크되면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SBS의 작품 중 눈여겨 볼 것이 바로 '모래시계'이다. 1995년 방영돼 해방 및 6.25 이후 최대의 격동기였던 197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은 방영 당시 '레전드 드라마'로 꼽혔다.

당시 최고 스타 최민수와 고현정, 박상원, 이승연, 조민수가 총출연했으며, 평균 시청률은 46%였고 최종회는 64.5%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모래시계'는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부터 제6공화국 출범까지를 배경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직접적으로 묘사해 큰 화제를 모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가 SBS의 콘텐츠를 서비스한 후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에 SBS 프로그램 '런닝맨'과 '그것이 알고 싶다'가 랭크됐다. [사진=넷플릭스 캡처] 2025.01.07 alice09@newspim.com

또한 작품 내에서는 계엄 선포, 계엄군의 과잉 진압과 무고한 광주 시민들의 저항이 사실적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격동의 대한민국의 역사와 개인의 인생이 맞물린 내용인 '모래시계'는 현 시대와 맞닿아 있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작품 내 계엄사태가 12·3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탄핵 과정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실제 12·3 비상계엄 선포 후 과거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택시 운전사', '1987'과 '서울의 봄'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이번 '모래시계' 역시 국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SBS와의 콘텐츠 파트너십에 따라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점진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모래시계' 역시 사전에 정해진 일정에 맞춰 공개하게 됐다. 당시의 다른 작품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모래시계' 공개 시점이 이번 사태와 큰 연관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워낙 신화적인 대히트작이라 상징성이 있어 공개하지 않았을까 한다. 또 시의성으로도 두루두루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 위협받는 토종 OTT…"국내 플랫폼 합병이 경쟁력 기를 수 있어"

넷플릭스가 SBS와 손을 잡으면서 위협을 받는 것은 바로 토종 OTT이다. 토종 OTT 웨이브는 지상파 3사의 콘텐츠를 모두 서비스했다. 그러다보니 이를 보기 위해 웨이브에 신규가입하고 가입을 유지하는 사용자가 존재했지만, 그중 SBS를 넷플릭스에서 시청이 가능하다보니 이탈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웨이브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 등 과거 당대 히트작을 다시 선보이는 '뉴클래식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웨이브] 2025.01.07 alice09@newspim.com

SBS 콘텐츠 '꼬꼬무'의 경우 콘텐츠 공개 후 주말 동안 '오늘의 대한민국 TOP10 시리즈'에서 순위가 3위까지 상승했다. SBS콘텐츠가 계속해서 좋은 반응을 이어간다면, MBC와 KBS 역시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MBC는 넷플릭스로부터 투자를 받아 '나는 신이다', '피지컬 100' 등의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고, 두 콘텐츠의 파급력 또한 대단했다. 토종 OTT는 투자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글로벌 OTT에 비해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이 어려운 상황이다. 티빙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스포츠 중계로 노선을 확장한 반면, 웨이브는 지상파 3사 콘텐츠 서비스와 동시에 '뉴클래식 프로젝트'로 당대 인기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을 다시 선보이며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서 SBS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면서 지상파 3사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던 웨이브의 장점은 옅어지면서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콘텐츠 경쟁력은 토종 OTT가 해외 글로벌 OTT와 비교했을 때 열세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국내 방송사 자체 제작 드라만 콘텐츠이다. 이런 것들이 넷플릭스로 넘어 간다면 우리나라의 OTT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우리나라 OTT성장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우리 콘텐츠 제작자나 플랫폼이 최대한 협의를 잘 해서, 하나의 OTT로 뭉쳐서 규모의 경쟁을 이루는 것이 OTT의 존속성에서 벗어나서 토종 OTT의 경쟁력을 기를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