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조기 대선과 민심 사이...고민 커지는 이재명

기사입력 : 2025년01월13일 06:13

최종수정 : 2025년01월13일 09:40

한덕수 탄핵 등 강경 드라이브가 역풍 불러
'카톡 검열' 논란도..."정국 운용 기조 바꿔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 되기 전에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견지해 온 강경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지만 역풍이 만만치 않아서다. 최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민주당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거대 야당의 민심을 거스른 역주행의 산물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악재도 쌓여간다. 당내에서 강공으로 일관해 온 정국 운영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속도조절론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지지율이 요동쳤다.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조사까지 등장했다. 한때 24%포인트(p)까지 벌어졌던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한국갤럽 기준)이 2%p까지 좁혀졌다. 다른 조사도 비슷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1.10 mironj19@newspim.com

 

갤럽이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해 10일 발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6.3%), 국민의힘 지지율은 34%, 더불어민주당은 36%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9%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주 전 같은 조사보다 10%p 올랐고, 민주당 지지도는 12%p 빠졌다. 사실상 양대 정당 구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복귀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6~7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에서 민주당은 지난 조사(47.5%)보다 7.1%포인트(p) 하락한 40.4%였고, 국민의힘은 29.6%에서 10.4%p 상승한 40.0%였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5.5%였다.

지지율이 요동친 원인은 민주당의 무리한 독주 외에 다른 요인을 찾기 어렵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급등했지만 스스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만한 일을 한 게 없다. 탄핵 대응을 둘러싼 갈등으로 한동훈 대표가 쫓겨났고 내란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등 그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영남 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44명이 최근 윤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몰려가는 등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체포 영장 집행 등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은 보수 결집에 따른 지지율 상승을 의식한 행보로 볼 수 있다. 국민의힘의 강경 대응이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이 아니라 지지율 상승이 의원들의 강경 대응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굳이 긍정 요인을 꼽으라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애매한 포괄적 사과를 한 것 정도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10일 직접적인 사과를 했지만 시점은 여론조사가 나온 이후였다. 물론 주진우 의원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실책을 법리적으로 파고들어 대국민 홍보전을 유리하게 이끌은 것은 맞지만 원인 제공자는 역시 민주당이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여론을 요동치게 했을까. 민주당의 겹악재다. 결정적인 요인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꼽을 수 있다. 계엄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한 대행이 3인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 채 정치권에 합의를 촉구하자 주저 없이 탄핵했다. 명분이 악했고 국민적 공감대도 부족했다. 한 마디로 조기 대선을 지나치게 의식한 무리수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민주당은 최상목 대행이 고심끝에 헌법재판관 세 명 중 두 명만 임명하자 탄핵사유가 된다며 탄핵 으름장을 놓았다.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 대행을 고발하고 탄핵 가능성을 열어놨다.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탄핵하네"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민주당 중심의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삭제한 것도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법리적으로는 내란죄 철회에 따라 이번 탄핵소추의 본질적인 틀이 유지되느냐, 아니면 틀 자체가 바뀌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이른바 동일성 원칙이다. 이는 헌재에서 판단하면 그만이다.

국민 여론은 다른 문제다. 내란죄 때문에 윤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믿는 다수의 국민에게 내란죄 삭제는 의아할 수밖에 없다. "내란죄를 빼면 뭐가 남느냐"는 여당 공세가 상대적으로 더 먹히는 이유다. 국민 여론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우를 범한 것이다.

민주당이 상임위에서 서둘러 단독 처리한 내란죄 특검의 일부 내용도 논란거리다. 외환죄 사유에 우크라이나 파병 검토와 대북 확성기 가동, 대북전단 살포 등이 포함돼 있다. 여당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중 대북전단 등은 미국 조야에서도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또 다른 악재가 더해졌다.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전용기 의원이 '카카오톡 등을 통해 가짜뉴스를 퍼 나르는 일반인도 내란선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국민소통위원회 산하 허위조작감시단은 보수 유튜버 6명을 내란선전 혐의로 고발했다.

전 의원의 발언은 '카톡 검열 논란'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12일 "전 국민 카톡 검열"이라며 "'나도 고발하라'는 취지의 피고발인 모집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카카오톡을 어떻게 검열하겠느냐"며 "엉뚱한 시비를 걸지 말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은 전 의원을 협박죄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죄로 형사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카톡계엄령' 선포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뜻을 모으겠다"며 민주당 허위 조작 정보 접수·고발 시스템인 '민주파출소'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반대하는 이들의 명단을 넘기는 '내란선전죄, 나도 고발해줘'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호 피고발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카카오톡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게 가능한가"라며 "민주당뿐 아니라 수사기관도 못한다"고 했다. 그는 "조직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할 필요가 있겠다는 측면에서 대응한 것"이라고 했다. 전 의원도 "과대망상적 정치선동"이라며 "공개적으로 게시판의 영역을 할 수 있는 단톡(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악의적으로 내란선동이나 가짜뉴스를 퍼 나르는 행위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톡은 4500만 명 이상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안보다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 누군가가 자신의 카톡을 들여다 보는 걸 반길 사람은 없다. 민주당이 이 논란을 잘 수습하지 못할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 속조조절론이 나온다.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원내 1당인 민주당이 현 위기 상황을 해결하고 국정 안정과 경제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더 적극적으로 보이는 데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중대한 위헌·위법 행위를 했더라도 여당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대화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친명계 핵심 김영진 의원도 "민주당이 적절하게 문제를 관리해나가는 부분들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여러 가지 탄핵의 문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문제 등을 이렇게 과도하게 나가는 것은 절제하고, 전략적 인내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도 잘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줄탄핵 등 강공 일변도를 여론 악화의 근본 원인으로 본 것이다. 경제와 안보 등 위기상황에서 여당과 대화 없이 일방 독주를 계속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원내 1당으로서 정쟁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챙겨야 한다는 주문이다. 조기 대선에 올인하는 기조에서 벗어나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고 국정의 숨통을 터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이런 당내 목소리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심보호 서비스, 어떻게 가입하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발생 시 100% 피해 보상을 약속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55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3가지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SK텔레콤의 홈페이지 티월드를 통한 가입이다. 웹과 모바일웹을 통해 부가서비스, 안심/보험, 유심보호 서비스의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티월드 유심보호서비스'를 검색해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27일 오후 한 때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후 8시 50분 현재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고객센터를 통한 방법이다. SK텔레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돼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가입이다. SK텔레콤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위해 유심카드 100만개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줄 것과 함께 대리점과 지점 직원들에게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카드 교체에 준하는 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인 가입 권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카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사람이 몰리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재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예약을 해 재방문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다면 강회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조치와 함께 유심카드 보호에 준하는 보안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유심카드 교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추후 안내를 통해 유심교체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4-27 21:07
사진
트럼프 주니어 재계 누구 만나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과 미국간 상호관세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방한해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용진 회장을 비롯 재계 주요 총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교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데 이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물론 한화와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그룹 주요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에너지, 조선, 방산 관련 기업들의 총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우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ack@newspim.com 2025-04-25 15: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