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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철도 르네상스 시대 개막...촘촘한 격자형 철도망 구축 '박차'

기사입력 : 2025년01월17일 09:25

최종수정 : 2025년01월17일 09:24

동해선 등 7개 노선 연계...도내 1시간 내 접근 '대순환철도망' 구축
대구경북광역철도, 메가시티 신공항순환철도망 확대...동서축 철도망 추진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철도 오지' 경북 울진에 동해선이 개통되는 등 지난 해 한 해 동안 경북도에 5개 노선의 철도가 개통되면서 경북도가 철도교통의 핵심 도시로 거듭 났다. 명실상부한 철도 르네상스 시대가 열린 셈이다.

경북도는 16일 개통된 5개 노선을 연계한 거미줄같이 촘촘한 격자형(바둑판형)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망[사진=경북도] 2025.01.17 nulcheon@newspim.com

그동안 철도는 남북축 위주로 발전했다. 반면에 동서축의 철도는 전혀 없는 실정으로 경북도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또 철도 불모지였던 울진 등 동해안권을 잇는 동해선이 올해 1월 1일 개통됐지만 여전히 서해 지역과 내륙, 동해안을 잇는 동서축 연결 철도가 없어 사실상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해 개통한 중앙선(청량리~영천)과 중부내륙선(부발~문경) 역시 남북으로만 이어져 수도권 지역의 경강선 외에는 동서축 연결 철도는 찾아볼 수 없다.

경북도는 이를 보완키 위한 촘촘한 격자형 철도망 구축 사업으로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와 '대구경북신공항 순환 철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는 대구를 시작으로 구미~김천~문경~영주~봉화~울진~포항~영천을 거쳐 대구로 돌아오는 총연장 485.5km의 순환 철도망이다.

경북도는 지난 해 말 개통한 동해선(울진~포항)과 현재 운행 중인 중앙선(영천~경주), 대구선(동대구~영천), 경부선(동대구~김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부내륙선(문경~김천), 비전철 구간인 경북선(점촌~영주), 미연결 구간인 봉화 분천~울진 구간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중부내륙선(문경~김천)은 2027년 공사 시작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올해 실시설계 용역 착수를 위한 예산확보 등 사업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철도 신설 구간이며, 그동안 사업의 경제성 문제로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천~울진 구간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충남 서산~천안~문경~울진) 사업으로 충북도 및 관계 13개 시군과 함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 반영을 위한 공동건의 등 국가계획 반영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망이 구축되면 대구광역권, 서부 산업클러스터권, 북부행정도시권, 환동해권을 아우르는 순환망 구축으로 철도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대구·경북 2시간' 생활권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 순환철도망 구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순환철도망은 서대구를 기점으로 신공항~의성~군위~영천~동대구를 거쳐서 서대구로 돌아오는 총연장 162.5km의 순환 철도망이다.

이는 대구·경북 메가시티의 핵심 교통인프라 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광역철도(서대구~의성)와 작년 개통한 중앙선(의성~영천)과 대구선(영천~동대구)을 연계한 철도망으로 확대 추진하는 것이다.

대구경북광역철도(서대구~신공항~의성)는 기획재정부가 2024년 6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착수, 추진 중이다.

빠르면 올해 3분기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대구경북신공항 순환철도 노선도[사진=경북도]2025.01.17 nulcheon@newspim.com

대구경북신공항 순환 철도는 지방권 광역철도 최초 시속 180km급 광역 급행 철도(GTX) 차량을 투입해 신공항을 중심으로, 80분대로 순환 운행하게 된다.

의성~신공항 8분, 서대구~신공항 35분대, 영천~신공항 40분대 등 순환철도망을 이용하면 어디서든 4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해진다.

대구·경북 광역철도의 광역순환 운행이 현실화하면 통합 신공항 영향권 확대에 따른 공항 경제권 활성화를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촘촘한 격자형 철도망 구축을 위해 포항~신공항철도, 김천~구미~신공항철도, 의성~영덕철도, 상주~신공항철도 등 동서축 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사업을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대구·경북 메가시티를 넘어 영남권(부·울·경), 충청권, 호남권 등 다른 광역권과 연계한 초광역 철도망 구축을 구상하고 구체화하고 있다.

이는 서산~영주~울진을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전주와 김천을 잇는 전주~김천선, 오송~안동고속철도,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노선으로 관련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도는 지난 해 한 해 5개 노선 철도가 개통되어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관광객 유치와 함께 수송량이 큰 철도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해결책이 될 것이다"며 "이제는 촘촘한 격자형 철도망 구축으로 대구·경북 메가시티 완성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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