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조사 결과 지난해 설 대비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33.5%로 '원활하다'는 응답(11.0%)보다 높았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5.5%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 부진'(77.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31.3%), '인건비 상승'(19.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설 대비 금융 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에 대해서는 '작년과 다르지 않다'(78.6%), '곤란하다'(14.8%), '원활하다'(6.6%) 순으로 조사됐다.
은행에서 자금 조달 시 애로사항 유무에 대해서는 '없다'는 응답이 83.4%로 '있다'(16.6%)는 응답보다 높았다.
은행에서 자금 조달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높은 대출 금리'(47.4%)가 가장 많았다. '대출 한도 부족'(41.4%),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20.3%), '신용 대출 축소'(14.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중소기업은 올해 설 자금으로 평균 2억294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필요 자금 대비 부족 자금은 평균 192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 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9.4%), '금융기관 차입'(30.1%), '결제 연기'(20.5%) '사채 조달'(4.8%)순으로 응답했다. '대책없음' 응답도 15.7%에 달했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 '지급 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8.9%, '미지급'은 30.4%로 나타났다. 아직 결정하진 못한 중소기업은 20.7%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42만4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평균 50.5%이다. 지난해 설(정액) 60만9000원, (정률) 기본급의 60.3%)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임시 공휴일(1월 27일) 휴무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10개사 중 6개사(60.6%)가 실시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임시 공휴일 실시 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의 99.2%는 설 연휴 이외의 휴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비율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3배에 달했다"며 "내수 진작, 대출 금리 인하 등 실질적으로 체감 가능한 지원으로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상당수 중소기업이 임시 공휴일을 실시하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지난해 대비 설 상여금 지급 수준도 감소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 개선을 위한 금융 지원 정책은 기업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근로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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