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부, 세인트 존스 교회 예배 뒤 백악관 방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앞두고 백악관을 방문하여,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회동했다.
트럼프 당선인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백악관 뒤편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것으로 취임식 날 일정을 시작했다.
예배를 마친 뒤 트럼프 부부는 차량으로 이동하여, 이날 9시 45분쯤 백악관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는 백악관 현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트럼프 당선자 부부를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 부부가 차량에서 내리자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home)"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 앞에서 기념 사진 촬영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에서 두번째) 부부와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두 부부는 가볍게 포옹하고 인사를 나눈 뒤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했다.
이들은 이후 백악관 안으로 들어가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차담을 통해 대통령직 인수와 향후 국정에 대한 마지막 당부를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4년 전 2021년 1월 당시 대통령이던 트럼프는 대선 패배에 불복하여, 바이든 당선인을 백악관에 초대하지도 않고 취임식에도 불참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차담을 마친 뒤 함께 대통령 전용차를 타고 트럼프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으로 이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별도의 편지를 남겼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그것은 나와 트럼프 사이의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퇴임하는 날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에게 소회와 당부를 담은 편지를 백악관에 남기고 떠나는 것은 미국 정치의 관행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도 4년 전 바이든 취임식에 침석하지는 않았지만, 백악관에 편지를 남긴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의사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 낮 12시쯤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며 이때부터 제47대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임기가 시작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