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양해각서 체결…센터 올해 5월 개소 예정
거제사업장 설계 인력 2027년까지 200명 추가 채용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한화오션이 해양과 특수선 분야 글로벌 시장 개척의 디딤돌이 될 설계 인력 확보 를 위해 부산시와 '부산엔지니어링센터' 설립을 함께 한다.
한화오션은 22일 오후 2시 부산시와 부산엔지니어링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박형준 부산시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
한화오션 부산엔지니어링센터는 올해 5월 개소해, 해양 및 특수선 분야 설계 인력 150여 명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2027년까지 추가로 350여 명의 우수 설계인력을 채용, 부산엔지니어링센터에서 근무시킬 계획이다.
한화오션의 부산엔지니어링센터 개소는 사업 영역 확대에 따른 우수 인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거점 확장이라는 전략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선업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수주가 증대하고 해양 및 특수선 분야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관련 분야 인재 추가 확보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부산엔지니어링센터 개소를 계기로 새로운 분야로의 설계 영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이 그동안 수행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업 확대와 수주 증대를 도모함으로써 거제사업장 생산능력 향상과 규모 확대 등을 꾀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사업 확대와 수주 증대에 대비해 생산성 증대를 위한 크레인과 도크 등의 대형 설비 증설 계획을 세우고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형 설비 증설이 이뤄지면 거제와 경남 지역 내에서 대규모의 추가 신규 고용 창출이라는 지역 상생 구조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한화오션 출범 이후 사업 확대에 따라 정규직 고용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5월 한화오션 출범 당시 임직원수는 약 8500여명이었다.
이후 생산, 설계, 연구개발, 영업 등 다양한 직무에 걸쳐 신입 및 경력 사원을 꾸준히 채용, 지난해 12월 기준 한화오션 임직원은 9700명까지 늘어났다. 지속적인 고용창출을 통해 한화오션은 2027년까지 임직원수를 1만1000명 이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늘어나는 임직원의 대부분은 거제사업장 근무 인원이다.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의 설계 인력 확충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품질 분야 회사인 '디섹'을 인수해 '한화오션엔지니어링'으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한화오션엔지니어링은 설계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들어 설계담당 조직을 추가로 신설했다. 거제사업장에 신설된 한화오션엔지니어링 설계사업부는 2027년까지 약 200명의 설계 인력을 새롭게 확보할 계획이다. 이러한 인력들을 통해 상선 분야 생산설계와 상세설계를 전담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엔지니어링은 거제 거점 주요 학교와 지역 인재 양성 및 채용을 위한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인재 양성 과정과 연계해, 조선·해양 분야 경력 및 신입 사원 채용 과정에 지속적으로 지역 인재가 유입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부산엔지니어링센터는 한화오션의 해양 및 특수선 분야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도 맡게 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출범 이후 해양 및 특수선 분야에서의 글로벌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부유식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 제작업체인 다이나맥홀딩스를 인수했다. 또한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를 통해 북미 조선 및 방산 시장에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며 이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부산엔지니어링센터 운영을 계기로,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의 경쟁력 배가 및 거제·경남 지역의 신규 고용창출과 같은 새로운 지역 상생의 조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거제사업장은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는 한화오션의 핵심 사업장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