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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왜 AI를 안쓸까?'…갤럭시 S25 개발에 담긴 삼성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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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빈도 사용자 27% 불과
기능, 용이성, 보안 우려 多
"신제품 개발도 AI 관점으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결국 인공지능(AI)을 바라볼 때 핵심은 소비자가 디바이스를 사용하면서 목적 달성을 위해 인풋(입력) 노력은 최소화하고, 아웃풋(결과물)을 극대화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김정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고객경험(CX)실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갤럭시 AI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 AI 미사용자, 이유가 뭘까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AI폰을 최초로 선보이고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모바일 AI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30%에 미치지 않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나머지 70%의 AI 미사용자를 공략하기 위해 면밀한 분석을 실시했다.

김정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고객경험(CX)사업부 부사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갤럭시 AI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하고 올해 AI 기능이 대폭 강화된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하기까지 회사는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와 'AI가 사용자 일상 경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미국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AI가 생산성, 창의성, 커뮤니케이션 및 건강을 비롯한 일상 속 여러 경험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

연구 결과, 참여 국가 전체 모바일 AI 고빈도 사용자는 27%에 불과하다. 그나마 지난 6개월 전 연구 결과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김 부사장은 "작년 갤럭시 S24 시리즈를 필두로 모바일 AI 시대가 본격화되며 전 세계 모바일 AI 사용 인구가 크게 늘었으나, AI에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는 AI의 실용성 및 사용 용이성,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의문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일상에 AI를 도입하는 데 거리감을 느끼는 주요 원인으로 ▲'나의 일상에 딱 필요한 AI 기능이 부재해서'(56%) ▲'AI는 사용이 용이하지 않아서'(85%) ▲'AI 사용 시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돼서'(90%)를 꼽았다.

◆ 기능, 용이성, 보안 개선…폼팩터·신제품 개발도 AI 관점에서

이에 삼성전자는 MX사업부는 ▲대화하는 AI ▲주체적인(Agentic) AI ▲검색 ▲커뮤니케이션 ▲비주얼 등 5가지 항목을 갤럭시 AI의 주요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

김 부사장은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고 내용이 좋아도 이를 찾기 어렵거나 쓰기 힘들면 의미가 없다"며 "저희는 소비자가 더 쉽게 사용하고, 반복적으로 활용하며,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AI'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삼성전자 강민석 MX사업부 CX실 상무, 김정현 MX사업부 CX실장 부사장, 정혜순 MX사업부 개발실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사용자가 스마트폰 외 다양한 폼팩터에서 갤럭시 AI를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연구도 지속 중이다. 김 부사장은 "저희는 플랫폼을 만들고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설계할 때 확장성과 유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플랫폼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며, 소비자가 이 기술을 어떻게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소비자의 사용 행태와 니즈를 깊이 이해한 상태에서, UI를 정의하고 설계하는 것이 저희의 기본 철학"이라며 "이는 단순히 현재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래 제품 개발에 있어서는 AI 관점에서 기존 방식의 한계를 넘어 더 쉽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 '모바일 AI가 그리는 미래 모습' 고민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이후 진행된 '갤럭시 테크 포럼'에 테크, 헬스 및 지속가능성 관련 다양한 전문가를 초청해 모바일 AI가 그리는 미래 모습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는 장을 마련했다. 행사는 갤럭시 AI, 헬스 AI, 홈 AI 및 지속가능성의 4개 세션으로 행사를 확대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부문 사장 사미르 사맛(Sameer Samat), 퀄컴 모바일 핸드셋 부문 부사장 크리스토퍼 패트릭(Christopher Patrick), 스마트홈 표준 단체(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 토빈 리처드슨(Tobin Richardson)대표, 전미 지역 보건소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Community Health Center) 큐 리(Kyu Rhee) 회장,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의 해양학 연구소 스튜어트 샌딘(Stuart A. Sandin)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또 김 부사장, 패트릭 쇼메 부사장, 박헌수 디지털헬스팀장, 다니엘 아라우조 지속가능경영사무국장 및 정재연 SmartThings 팀장 등이 함께 토론에 참여해 각 주제와 관련해 갤럭시 AI를 활용한 기술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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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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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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