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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스토리] 지미영 하나은행 과장, 신입부터 꿈꿔온 '외국환 골든벨' 대회 우승 비법?

기사입력 : 2025년01월30일 08:15

최종수정 : 2025년01월30일 08:15

하나銀, 독보적인 외국환 인재 양성 시스템 갖춰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은행"

뉴스핌 월간 안다 2025년 2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머리에 노란 참가번호를 단 채 어른이 봐도 알쏭달쏭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들을 대부분 기억할 것이다. KBS 1TV에서 방영하던 시사·교양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 속 광경이다. 50문제를 모두 맞힌 학생이 강당 뒤편에 자리한 골든벨을 울리는 방식이다. 골든벨 수상자는 프로그램을 후원한 삼성카드의 지원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오고 대학등록금도 낼 수 있었다. 1999년부터 방영됐으니 기업의 ESG경영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도전 골든벨'은 코로나19 등 여파로 지난 2020년 6월 28일을 끝으로 종영했지만 뜻밖의 곳에서 골든벨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하나은행의 '외국환 골든벨'이다. 벌써 19년째 이어온 유서 깊은 외국환 지식 경연 대회로 예선에만 수천 명의 직원이 몰릴 정도로 위상이 대단하다. 지미영 오창금융센터지점 과장도 신입행원 시절부터 이 대회 우승을 버킷리스트로 삼았다. 삼수 끝에 지난해 12월 최종 1위에 오른 지 과장은 뱅커로서 제1 버킷리스트를 달성했다며 외국환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더욱 많이 쌓아 외국환 전문 후배들을 양성하겠다는 새로운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지미영 하나은행 오창금융센터 과장. 2024.12.24 choipix16@newspim.com

지 과장은 2007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18년째 근무 중인 베테랑 행원이다. "2007년에 입행하고 처음 ('외국환 골든벨' 대회의) 본선 구경을 갔는데 우승자가 커다란 금색 종을 흔들더라고요. 신입이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나도 한 번 저 종을 울려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죠."

신입 행원의 막연한 호기심은 곧 뱅커의 버킷리스트로 자리 잡았다. 초보 행원 시절 맡은 외국환 업무에 흥미를 느낀 지 과장은 본점 외환지원팀에서 외국환 신고 수리 업무를, 직전 대덕특구지점에서 대전 소재 기관과 연구소 관련 외국환 업무를 각각 수행하고 현 지점에서는 기업 외환 및 기업 여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신입 행원의 흥미가 과장의 전문성으로 탈바꿈한 배경에는 하나은행만의 고유한 외국환 인재 양성 시스템이 있다. 하나은행은 우수한 외국환 전문 인력을 배치해 직원 교육을 지원하고, 양질의 교재들과 뛰어난 커리큘럼의 연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탄탄한 시스템에 외국환 업무에 대한 직원들의 전문성은 물론 의욕까지 고취한다는 설명이다.

사내 행사임에도 매년 수천 명의 직원이 몰리는 '외국환 골든벨' 대회의 인기도 그 일환이다. 웬만한 기업 채용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는 열기다. 지 과장도 2022년부터 삼수를 했다. 최종 1위 자리에 오른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에만 8000명의 직원이 참여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지식 경연 대회보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마침 대회가 열리는 시기도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이라 하나은행에서는 12월이 가장 즐거운 달이 아닐까 싶어요. (웃음) 대한민국 최고의 외국환전문은행이 개최한 대회의 우승자라는 자부심과 명예도 의미가 깊고요. 본선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외국환 업무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니 직원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요."

이번 '외국환 골든벨'은 지난해 5월 영남, 호남, 충청지역 예선과 하나은행 대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한 온라인 예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같은 해 12월 결선 무대에서는 예선전에서 선발된 100명의 직원이 ▲외국환 법령 ▲외국환 상품 및 서비스 ▲수출입 ▲FX 딜링 등 외국환 전 분야에 걸친 문제를 풀었다.

이같이 치열한 접전 끝에 골든벨을 울릴 수 있었던 비결로 지 과장은 평소 외환 업무를 보면서 중요한 사항과 최신 변경사항 등을 꼼꼼히 메모한 것을 들었다. 현재 몸담고 있는 오창금융센터지점 동료들의 '세뇌'도 큰 도움이 됐다. "직원들이 '올해의 우승자는 지미영 과장님'이라고 세뇌와 자신감 사이 그 무언가를 불어넣어 줬어요. 본선에 갈 때도 '우승하러 가신다'며 응원해 주더라고요. 본선에 함께 가지 못한다고 미안해했는데 마음만큼은 든든했어요.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고, 우승한 뒤에는 과자 파티도 했어요. (웃음)"

아쉽게도 우승자는 다시 '외국환 골든벨' 대회에 참여할 수 없다. 18년간 품어온 버킷리스트를 달성했으니 기쁨이 큰 한편 헛헛할 법도 하지만 지 과장은 "골든벨 우승은 제1 버킷리스트였고, 이제 제2 버킷리스트가 있다"며 눈을 빛냈다.

"하나은행이 외국환전문은행이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손님들의 믿음이 그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까다로운 송금이나 외화 수표 업무를 의뢰하시는 손님들이 '하나은행밖에 못 할 것 같아서요'라며 찾아오세요. 이런 믿음은 은행이 원한다고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지 과장은 행내 '외국환 교수'로서 후배들을 양성해 향후에도 고객들의 믿음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다. 하나은행은 행내 부교수 선발제도를 통해 인재개발부 교수 인력풀을 꾸려 관리한다. 선발된 교수들은 ▲행내 외국환 연수 강의 ▲신입행원 연수 강의 ▲금융연수원 강의 ▲외환업무 매뉴얼 ▲직무콘텐츠 제작 등을 한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외국환 업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모두 큰 시점이다. 지 과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외국환 상담 인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행을 앞서는 환관리, 외국환 상품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외국환 역량을 갖춘 하나은행을 믿고 거래해 주시라"며 "은행을 꼭 방문하지 않아도 하나은행에서 매주, 매분기, 매년마다 유익한 외국환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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