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분석] 북한 '핵생산기지' 공개…"영변·강선 아닌 제3의 우라늄농축시설"

기사입력 : 2025년01월30일 14:37

최종수정 : 2025년01월30일 18:04

김정은, 핵물질 생산기지·연구소 현지 지도
홍민 "핵무기 고도화로 美 정책 변화 시도"
정성장 "한미훈련 중단하면 북미 정상회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은 1월 29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올해 2025년, 즉 당 8차대회가 핵무기 연구와 생산 부문에 제시한 5개년 기간의 과업들이 완벽하게 수행돼야 할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올해는 당과 정부가 추진해 온 핵무력 강화 노선을 관철해 나가는 노정에서 중대한 기간 내 과업들이 결속되고, 차기 임무로 이행하는 중대 분수령으로 관건적인 해가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1월 29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홍민 "2026년 새 고도화 계획 발표"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0일 "2024년 9월 12일 첫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과 비교했을 때 바닥과 천장, 측면 벽재와 창, 시설물 등이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은 평양 남서쪽 천리마구역 강선으로 추정됐다"면서 "이번에 공개한 시설은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이거나 제3의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새형의 원심분리기 도입사업'을 언급하며 자체 원심분리기 제작과 대량 생산 메시지가 초점이었다"면서 "이번에는 '무기급 핵물질 생산의 주요 핵심공정'을 둘러보고 현재의 핵물질 생산 실태, 2025년 계획을 파악했다는 언급 외에는 모두 정치적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새로운 기술적 진전을 보여주는 기술적 의미보다는 현존하는 위협과 안보 위험성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핵물질 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정치적 메시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결과적으로 전략무기의 다종화, 핵무기 고도화의 불가역성을 미국 정부에 강하게 각인시켜 대북 정책과 접근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무기 연구와 생산 부문에 제시한 5개년 기간의 과업들이 완벽히 수행돼야 할 올해의 투쟁이 매우 중요하며 기간 내 과업들이 결속되고 차기 임무로 이행하는 중대 분수령으로 관건적인 해'라고 언급한 대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021~2025년 국방력발전 5개년 계획을 종료하면서, 2026년부터 새로운 고도화 계획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언급"이라면서 "오는 2026년 1월 9차 당대회에서 8차 당대회와 유사한 패턴으로 새 고도화 계획의 윤곽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1월 29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정성장 "핵보유국 인정만으론 협상 희박"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30일 "북한이 김 위원장의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연구소 현지 지도 사실을 보도하면서 '무기급 핵물질 생산계획을 초과 수행하고 나라의 핵방패를 강화하는 데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룩해야 한다'는 발언을 공개했다"고 평가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핵능력을 무제한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비타협적 입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하면 김 위원장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임일인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는 표현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현실로 인정했다"고 해석했다.

정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라는 용어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밖에서 핵무장을 한 이스라엘과 인도, 파키스탄 등 '사실상의 핵보유국'까지 지칭하는 표현"이라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미국이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북한이 미국과의 군비통제 협상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엄청난 예산 낭비라는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 외교에 응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다면 김 위원장이 다시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북미 정상 외교가 재개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서 한국의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되는 핵무기는 그대로 두고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는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사거리 제한 같은 문제만 김 위원장과 의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이에 협조하는 대신 한미 연합훈련의 완전 중단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일부 해제를 요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 센터장은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모순적인 행태"이라고 평가했다.

정 센터장은 "한국 정부와 사회는 미 행정부에서 나오는 모순된 목소리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1월 29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김준형 "북미 협상때 한국 배제 안 돼"

외교안보 전문가 출신인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북미 협상에서 한국이 배제되지 않도록 빨리 플레이어로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핵무장 국가로 가려고 하기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는 장기적인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이 남북미 협상의 플레이어가 되면 북한과 군축이나 집단안전보장체제인 6자회담 등을 통해 큰 틀로 협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현익 "북미 정상, 여름 전 만날 수도"

홍현익(전 국립외교원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여름 이전에 북미 정상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기대 수준을 낮추면서 김 위원장과 만나 핵동결을 하거나 한반도 긴장 완화 카드로 북미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