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딥시크 쇼크′ 충격파에도...국내 AI 스타트업, 시장 확대 기대

기사입력 : 2025년02월04일 16:27

최종수정 : 2025년02월04일 16:27

국내 AI 스타트업에 호재… 저비용 고성능 LLM 개발 가능해져
기술력 강화·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긍정적… "AI 상용화 앞당겨질 듯"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관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딥시크는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 전략이 필요해 오픈소스 생태계 활용과 특화된 AI 솔루션 개발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스타트업 대부분은 딥시크의 등장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비용으로 고성능 추론 능력을 갖춘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도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할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어서다. 이런 영향으로 AI 상용화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딥시크는 AI 모델 훈련 비용을 낮춤으로써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울 가능성이 크다. 특히 딥시크의 방법이 새로운 효율적인 훈련 방식 도입을 의미한다면, AI 모델 개발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더 많은 '좋은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 이는 곧 모델 구동이나 서비스 제공에 특화된 AI 인프라,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효율적인 모델 개발이 이루어진 경우 기술력 강화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AI 비용 절감과 모델 경량화 측면은 최근의 기술 흐름인 하드웨어 최적화와 맞닿아 있다. 더 나은 추론 모델을 기반으로 학습을 시키기 위해서는 더 나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AI 추론 비용을 절감했다는 면에서 향후 고사양의 컴퓨팅 자원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딥시크 쇼크′가 업계에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레이어의 AI 스타트업인지에 따라 기회일 수도 있고 위기일 수도 있다"며 "아무래도 직접 AI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더 높은 성능과 더 낮은 가격으로 승부해야 하는 만큼 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의 스타트업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가성비 높은 최신 AI 모델이 새롭게 보급되면 이 흐름에 맞춰 기존 모델 개발사도 더 저렴하고 좋은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모델 개발사들 간에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델 개발사들은 B2C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해도 자신들이 개발한 모델만 써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라며 "이에 비해 컨슈머 AI, 즉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의 AI 스타트업들은 그때그때 시장에 출시되는 성능 좋고 저렴한 모델들을 자유롭게 취사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기반 기술의 치열한 발전과 경쟁 속에 응용 서비스들도 함께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딥시크를 재현하기 위한 시장 환경이 부족하다는 시선도 있다.

라이너 관계자는 "국내 AI 스타트업에게는 호재다. 딥시크는 언어 모델 학습과 활용에 있어 좋은 가이드라인이 됐으며, 모델의 학습 관점에서의 고민을 하는 기업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라며 "오픈 소스로 모델을 공개했기에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기업들에게는 상용 수준의 좋은 모델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추가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딥시크 V3, 딥시크 R1 수준의 모델을 국내에서 재현하기란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다. 딥시크의 개발사인 High-Flyer 만큼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클러스터를 확보한 국내 기관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사전 학습 수준에서 딥시크가 공개한 사례를 재현할 수 있는 곳은 여전히 국내 시장에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사후 학습 (Post-training) 수준에서는 상당수 많은 기업들이 딥시크가 공개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