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한걸음 내딛기도 어렵다"...글로벌 패권경쟁에 좌초하는 K반도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52시간 논쟁 속 반도체 특별법 표류
美·中은 수십조 쏟아붓는데...韓은 '0'
한국 반도체 산업, 실탄 없는 전쟁터로
국가대항전 맞나...정부 지원 절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반도체 전쟁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에 우리나라는 실탄도 없이 전장에 내몰릴 판이다. 주52시간 제외 논쟁으로 직접 보조금 지급 내용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이 다시 표류하면서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야는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를 열어 반도체 특별법을 안건에 올리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을 일괄 처리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빼고 세제 혜택, 보조금 지급 등 합의된 내용만 우선 통과시키자고 주장하면서다. 향후 소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반도체업계는 경쟁력 회복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22회국회(임시회) 제1차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주52시간 예외 왜 어렵나...노동계 반발 커
반도체업계와 여당은 주52시간제를 단기간 개발에 집중해야 하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연봉 10만7432달러 이상)이나 일본(연봉 1075만엔 이상) 등 주요 선진국은 일정 기준 이상 고연봉 임원이나 직원은 근로시간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TSMC나 엔비디아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 이 같은 근로시간 규제에 적용을 받지 않는 고강도 근무가 자유로웠던 점이 꼽힌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노동시간 연장 문제가 이해당사자 간 얽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일방 처리가 어렵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52시간 예외 필요성을 언급했다 선회한 이유도 양대 노총 등 기존 지지층에서 "노동 조건을 후퇴시키는 우클릭"이라며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인력 상황이 넉넉지 않은 중소기업업계와 벤처기업업계 등 산업계 전반으로 주52시간제를 제외시켜 달라는 요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더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 디베이트 Ⅲ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적용제외 어떻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노동자들 역시 주52시간 예외를 반대하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연구개발직군 조합원(9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14명(90%)이 노동시간법 예외 적용 조항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주52시간 초과 근무와 회사 경쟁력 강화는 별개라는 주장이다. 한 조합원은 "주52시간제 예외 적용은 인건비를 아끼고 기존 인력을 소모시키는 것을 장려하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2023년부터 2024년 10월 말까지 반도체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특별연장근로를 한 차례도 신청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023년 7건, 2024년 15건 등 총 22건을 신청해 모두 승인받았다. 반도체 기업 경쟁력과 근로시간이 무관하다는 주장의 뒷받침이 되고 있다. 이후 민주당은 주52시간제 문제를 특별연장근로를 손보는 방식으로 논의하자 했지만, 국민의힘은 "세계에서 반도체 연구인력이 주52시간 근무에 발목잡힌 나라는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반도체업계는 특별연장근로 제도로 유연한 업무 대처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 특성상 집중 근무가 필요할 때가 많다"며 "외국 엔지니어와 협업의 중요성 때문에 언제든 소통 가능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조금도 안갯속...'실탄' 없이 전장 나설 판
문제는 주52시간 예외를 두고 정쟁을 벌이는 사이 반도체 직접 보조금 지급까지 발이 묶였다는 것이다. 여야는 직접 보조금 지급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과 세액공제 확대를 답은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K칩스법은 지난 11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위를 통과해 이달 본회의 처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반도체 특별법은 주52시간 예외 논쟁으로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하면서 직접 보조금 지급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반도체 산업은 국가 대항전 양상을 띠며 보조금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은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규모 보조금을 통한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101조원, 미국은 68조원, EU는 62조원, 일본은 매년 10조~20조원의 지원금을 책정하며 자국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기업 특혜를 우려하며 직접 보조금 지급에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경기 평택, 화성, 용인, 이천 지역에 모두 622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정부 지원이 미비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반도체업계는 글로벌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칠까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잃어버린 반도체 산업을 되찾아 오겠다"며 한국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관세와 약속했던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무기로 미국 내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신규 공장 가동까지 시일이 필요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미국, 중국 정부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해 자국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자금은 물론 정부 지원마저 끊길 판"이라고 토로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휘발유 2052원 육박 '오름세 지속'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대구와 부산, 울산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서울 평균 가격은 2052원에 육박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26원 오른 리터당 2011.3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최고가는 리터당 2640원, 최저가는 1759원이다.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의 모습.[사진=뉴스핌 DB]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7일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선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리터당 2051.74원을 기록했다. 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리터당 1995.84원이었다. 부산은 1998.38원, 울산은 1999.22원으로 2000원을 밑돌았다. 경유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전국 평균 경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04원 내린 리터당 2005.17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0.28원 오른 리터당 2038.1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는 0.36원 내린 리터당 1988.26원으로 가장 낮았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자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적용된 4차 최고가격제는 3차 때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다. 4차 최고가격제상 리터당 공급가는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yuniya@newspim.com 2026-05-05 14:45
사진
삼바 노조 "내일부터 무기한 준법 투쟁"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전면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6일부터는 현장에 복귀해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5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된 총파업은 이날까지 진행된다.  조합원 약 4000명 중 2800명이 참여했다. 파업은 별도의 집단행동 대신 조합원별로 평일 연차휴가 사용과 휴일 근무 거부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수용하지 않자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파업을 마무리한 뒤 6일부터 현장에 복귀해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사는 전날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대화를 진행했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측은 쟁의 행위 중단과 소송 취하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특별한 안건 제시나 방향성은 잡히지 않은 채 종료됐고 차기 미팅 자리만 약속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6일 양측 대표교섭위원 간 1대1 미팅, 8일에는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회의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사측은 "이번 주 추가 협의가 예정된 만큼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노조는 전면 파업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 기간 일부 항암제와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 생산이 중단됐다. 회사는 이에 따른 손실 규모를 약 1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yuniya@newspim.com 2026-05-05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