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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새 수장 맞는 벤처업계, 숙원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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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 오는 28일 송병준 신임 회장 취임… 임기 2년
근로시간 제도 개편·혁신 가로막는 규제 개선에 주력할 방침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한국벤처기업협회가 새 수장을 맞는다. 1995년 벤기협 출범 후 게임 업계 관계자가 회장직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병준 신임 회장은 취임 이후 혁신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 혁파에 초점을 두고 벤처 생태계 복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송병준 컴투스 의장 [사진=벤처기업협회]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송병준 회장이 취임할 예정이다. 벤처기업협회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우선적으로, 협회는 획일적인 주 52시간제도가 아닌 벤처기업의 상황에 맞는 근로시간 제도로 개편해 근로 제도 선진화를 꾀할 방침이다. 또한 신산업의 활성화를 저해하고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 측은 "송병준 의장은 학창 시절 벤처기업협회 창립자 고 이민화 명예 회장과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등 선배 벤처 기업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후배 벤처 기업가들을 위해 그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입후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최근 벤처 투자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투자금 회수는 여전히 기업공개(IPO)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벤처 투자는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며 GDP 대비 투자 규모 비율도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대·중견기업의 벤처 투자는 고금리, 고환율 등 대외 리스크 증가에 따라 크게 감소했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으나 2021년 대비로는 13.6% 감소했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투자도 2023년 1조1676억원에서 2024년 9996억원으로 감소했다.

코스닥 지수 부진, 일부 업종에 대한 IPO 심사 강화 및 일정 지연, 투자 기업 가치 하락 등으로 회수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진입 규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고 플랫폼과 전문 직역과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100대 유니콘 기업 중 17개는 국내 법규제로 사업이 불가할 정도로 신산업에 대한 규제가 과도한 상태다.

지난해 벤처 스타트업 인수합병(M&A) 규모는 2022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고 보수적인 심사 등으로 IPO 기회도 축소됐다. 지난해 코스닥 수익률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하면 글로벌 최하위 수준이다. 특례 상장은 '파두' 사태로 인한 보수적인 심사 등으로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M&A 회수 시장의 특성을 보이며 엑시트(EXIT)에서 M&A가 차지하는 비율이 저조하다. 또한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도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최종 지분 투자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벤처기업은 평균 2.3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벤처기업의 53.4%는 우수 인재의 확보와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근로 환경 및 보상 체계는 미흡하다. 벤처기업은 특성상 노동집약적 근로 영역이나 제조 기반의 일반적 근로자와 달리 해당 기업 고유의 신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합한 인력을 단기간에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여기에 '주 52시간제' 등 경직된 근로 제도는 벤처기업의 핵심 경쟁력 저하와 함께 벤처기업의 문화를 훼손하고 있다.

협회는 벤처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유연한 근로 시간 운영 체계 마련을 위해 근로 시간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노동 유연성 확보를 위한 근로 시간제 개편 ▲벤처기업 핵심 인력 대상 근로 시간 예외 규정 도입 ▲근로자 대표제 제도화 및 직종. 직군별 근로 시간 조정 절차 마련 등이다.

이외에도 초기 스타트업 발굴에 큰 역할을 하는 엔젤투자자, 특히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전문 개인투자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벤처 투자 조합에 출자하는 개인 투자의 비중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창업 3년 이하 초기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개인 투자는 2022년 1조9808억원에서 2024년 9846억원으로 50% 감소했다. 따라서 초기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개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인센티브의 도입 및 강화가 시급하다.

엔젤투자는 창업 초기 기업 위주로 투자가 이루어져 기업의 낮은 생존율로 인해 투자자의 투자금의 손실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러한 엔젤투자자의 투자금 손실 우려는 엔젤 투자 시장을 위축해 창업 초기 기업의 자금난을 악화시키고 있다. 국내는 관련 제도 도입 및 논의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협회는 벤처펀드에 출자한 내국 법인에 대해 양도 차익 비과세 적용, 내국 법인의 벤처기업 출자 세액 공제율 상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코넥스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이에 대한 정책 자금 지원을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협회는 비상장 주식에 대한 개인, 기관의 거래를 유도하기 위한 '중소기업 특화 대체거래소' 활성화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우수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용이하게 하고 CVC의 투자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해외 투자 비중 제한 완화를 요청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획일적인 주 52시간제도가 아닌 벤처기업의 상황에 맞는 근로시간 제도로 개편하여 근로 제도 선진화를 꾀할 것"이라며 "또한 신산업의 활성화를 저해하고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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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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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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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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