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오늘 여야정 두 번째 국정협의회…멀어지는 '벚꽃추경'

기사입력 : 2025년02월28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2월28일 06:00

28일 여야정 두 번째 국정협의회 개최
추경 편성·연금개혁 등 민생 현안 논의
사실상 멈춘 추경 논의…공감대만 확인
한은, 올해 성장률 1.9%→1.5% 대폭 하향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여야정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편성, 반도체특별법, 연금개혁 등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8일 두 번째 만남을 갖는다.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은 4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지난 20일에 열린 여야정 첫 국정협의회에서는 추경을 비롯한 의제를 논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정부 국정협의회 첫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최상목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2025.02.20 pangbin@newspim.com

연금개혁의 경우 여야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고 구조개혁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로 협의하며 성과를 냈다. 다만, 추경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대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첫 번째 국정협의회 이후 최 대행도 추경에 대해 '빠르게 의미 있는 결과를 내 달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최 대행은 지난 25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민생·경제 법안 처리와 추가 재정 투입에 대해서도 조속히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9%에서 1.5%로 0.4%포인트(p) 대폭 하향 조정했다.

[자료=한국은행] 2025.02.25 ojh1111@newspim.com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4%p 이상 높이거나 낮춘 것은 지난 코로나19 7차 유행이 시작되던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은은 2023년 전망치를 2.1%에서 1.7%로 0.4%p 낮췄다.

한은은 이례적으로 추경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중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물가 상승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당연히 추경이 필요하다"며 15~20조원 수준의 추경이 가급적 빠르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재정 정책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경이 필요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KDI가 추경이 필요 없다고 한 부분은 의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25 photo@newspim.com

이처럼 이른 추경에 대한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추경 편성에 합의한다고 해도 정부 편성, 국회 심사 등을 모두 거치기 위해서는 최소 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이대로라면 기존 논의됐던 4월 '벚꽃추경'은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빠른 추경이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제 침체 초반에 추경을 집행해야지, 침체기에 빠지고 나서 하면 늦다"며 "최근 상황은 경기 침체 초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정부의 재정 상태와 운영에 대한 견해 차이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경제성장률 수치까지 낮아졌다"며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한은이 이례적으로 추경을 해야 한다고 강한 톤으로 말한 것은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 쪽 의견에 힘을 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