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레지던트 지원율 불과 '2.2%'
인턴 지원 저조…정부, 지원율 안 밝혀
8개 국립대 병원 모집율…최대 3% 그쳐
의대생·전공의 복귀↓…국립대, 개강 늦춰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사직 전공의(인턴·레지던트)를 대상으로 한 추가모집이 28일 마감되는 가운데, 지원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상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이 마감된다.
복지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사직 전공의 1만2187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모집을 시작했다. 레지던트는 9220명, 인턴은 2967명 등이다.
복지부는 전공의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사직 후 1년 내 복귀를 제한하는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했다. 의무사관후보생의 경우 수련을 재개하면 의무 장교 등으로 입영하는 입영 연기도 적용했다.
레지던트 모집 결과, 지난달 20일 기준 사직한 레지던트 1~4년 차 지원율은 2.2%에 불과했다. 9220명 중 199명이 지원했다. 복지부는 인턴 지원도 많지 않아 지원율을 추가모집 지원율과 함께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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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는 결원 발생으로 인한 추가 모집을 지난 10일부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추가 모집은 오는 3월 수련이 시작되기 전까지 병원별로 원서 접수 기간과 횟수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번에 지원한 전공의의 경우 수련 특례는 적용받을 수 있지만 입영 연기는 적용받을 수 없다.
의료계에 따르면, 추가 모집에도 병원으로 돌아올 전공의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강경숙 의원실이 전국 8개 국립대 병원(경북대·경상국립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에서 올해 1∼2월 진행된 2025년도 사직 전공의 채용 현황을 받은 결과 모두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서울대병원은 레지던트 573명을 모집했는데, 지원율은 2.8%(16명)에 불과했다. 경북대병원도 레지던트 189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율은 3.2%(6명)에 불과했다. 인턴은 80명을 모집했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경상국립대는 91명의 인턴·레지던트를 모집했지만, 지원율이 0%에 불과했다. 전남대병원은 레지던트 256명 모집에 1명 지원해 지원율이 0.4%로 집계됐다. 인턴의 경우 111명을 모집했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반대로 전북대는 레지던트 191명을 모집했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인턴은 73명 모집에 겨우 2명만 지원해 지원율이 3%에 그쳤다. 제주대병원은 22명 인턴을 모집했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충남대병원은 레지던트 220명을 모집했지만, 1명 지원해 지원율이 0.5%로 집계됐다. 충북대 병원은 인턴·레지던트 90명을 모집했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국립대 병원 교수는 "지원자가 거의 없다"며 "교수들도 그만두고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라 병원이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교육부가 2월 말까지 대안을 제시한다고 하더니 아직 발표가 없다"며 "의대생과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개강일을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