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與, '한동훈 재등판' 두고 이견…"잊힌 존재" vs "韓에게만 비난"

기사입력 : 2025년03월01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3월01일 07:00

한동훈, 3월 초 제2연평해전 관련 공연 관람·북콘서트로 공개 활동 재개
친윤 "탄핵 정국에서 많은 의원들로부터 신뢰 잃어"
친한 "언제까지 칩거만 해야 하나…韓, 정치 그만둔 적 없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 행보를 재개한 가운데, 한 전 대표의 복귀 시점을 두고 당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 및 친윤(친윤석열)계가 '잊힌 존재에게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 '섣부르다' 등 비판적 목소리를 낸 반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한 전 대표에게만 비난의 화살이 오는 게 의아하다'고 되물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출간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이 책을 구매하고 있다. 2025.02.26 choipix16@newspim.com

한 전 대표는 지난 26일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하며 정계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3월 초 제2연평해전을 다룬 공연 관람과 북콘서트로 본격적인 공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 친윤계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한 전 대표는) 잊힌 존재"라며 "(한 전 대표가) 뭘 하든 관심 없다. 비판의 대상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전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많은 의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고, 당 지도부에서 물러났다"며 "물러난 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이유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가) 물러난 지 2개월밖에 안 돼서 너무 섣부르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음악이 왜 아름다운가. 쉼표가 있어서 아름답다. 그림이 왜 아름다운가. 여백이 있어서 아름답다"며 "빨리 피는 꽃은 빨리 시들기 마련이라고 꾸준히 한 전 대표에게 이야기했고, 지금도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친한계에서는 이같은 목소리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반박과 함께, 한 전 대표 재등판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친한계로 꼽히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성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한 전 대표가 계엄이라는 특수상황을 막아낸 것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도 책을 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책을 낸다고 한다"며 "정치인들이 책을 통해서 자기 생각을 밝히는 것은 큰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한계 의원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오세훈 서울시장 같은 잠룡들은 국회에서 국회의원들 모으면서 정치 행보로 보이는 행동을 했는데, 왜 한 전 대표에게만 비난의 화살이 오는지 의아하다"고 물었다.

그는 '한 전 대표 복귀가 이르다'는 지적을 두고는 "그러면 언제까지 칩거만 해야 하나"라며 "(한 전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정치를 그만둔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그동안 조용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차기 대선 주자에 계속 거론되지 않았나"라며 "결국 (지지율) 반등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고 덧붙였다.

친윤계와 친한계를 중심으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를 포함한 여권 잠룡들의 정치 행보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한 전 대표뿐만 아니라 대권 잠룡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없다"며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원하고 있는 사람이 이런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면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탄핵에 반대하는 게 당론인데, 다음 대권을 얘기하는 것에 관심을 두는 게 이상한 거 같다"면서 "결국 (탄핵이) 인용되는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진열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의 모습. 2025.02.26 choipix16@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