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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중도 보수·진보 손 잡고 극우 정당 집권 막아… 총선 5개월 만 연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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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오스트리아 정치권의 보수와 진보 중도 세력이 힘을 합쳐 극우 정당의 집권을 막았다.

지난해 9월 말 실시된 총선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나치 계열 극우 정당이 1위를 차지한 지 5개월 만이다.

오스트리아의 중도 우파 국민당과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 자유주의 노선을 표방하는 신오스트리아자유포럼(NEOS·네오스)은 27일(현지시간) 새 정부의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원내 1당 자리를 차지한 극우 정당 자유당은 배제됐다. 

오스트리아 역사상 3개 정당이 연합해 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호프부르크 궁전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이 안드레아스 바블러 사회민주당 대표와 크리스티안 슈토커 인민당 대표 , 베아테 마인-라이징거 네오스 대표(왼쪽부터) 등을 만나 연정 구성을 논의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차기 총리 자리를 예약한 크리스티안 슈토커 국민당 대표는 "큰 도전의 시기에 오스트리아는 언제나 건설적인 세력의 합의에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작년 9월 29일 실시된 총선에서 자유당은 28.8%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의석 183석 중 57석을 차지했다.

자유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옛 나치 부역자들과 동유럽에서 추방된 독일인들이 설립한 정당이다. 

독일어권 국가에서 극우 정당이 제1당이 된 것은 1930년대 '국가사회주의 독일노동자당(나치)' 이후 처음이었다.

이어 국민당이 26.3%로 51석을, 사회민주당은 21.1%로 41석을 가져갔다. 네오스는 9.1%(18석), 녹색당은 8.2%(16석)를 확보했다. 

오스트리아 정치권은 그 동안 연정 구성을 위한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지만 줄곧 난항을 겪었다.

총선 직후 국민당과 사회민주당, 네오스, 녹색당 등 모든 주요 정당이 극우 정당과의 연정 협상 불가 방침을 밝혔다.

이후 국민당 소속인 카를 네함머 총리가 사회민주당, 네오스, 녹색당 등과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 1월 4일 결렬됐다. 협상 결렬 책임을 지고 네함머 총리는 총리와 국민당 대표에서 물러났다.

극우 정당인 자유당이 이 기회를 잡는 듯 했다. 네함머 총리의 연정 구성 협상이 실패하자 이틀 후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자유당의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에게 내각 구성권을 일임했다.

키클 대표는 국민당 등을 대상으로 협상에 돌입했지만 양측 간격을 좁혀지지 않았다. 양측 모두 이민과 공공 안전을 담당하는 내무부를 누가 맡을지를 놓고 격렬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민당과 사회민주당, 네오스 등 3당이 연정 협상을 재개했다. 

뉴욕타임스는 "3월 2일 네오스가 당대회를 열어 연정안을 승인할 예정"이라면서 "새 정부는 다음 월요일(3일) 선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힘든 과제를 떠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가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해 국민들의 불만이 팽배한 상황인데다 이슬람권에서 대거 넘어온 이민·난민 주민에 대한 반감이 극대화돼 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새 정부가 난민 신청자들이 가족을 데려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소녀들의 머리 스카프 착용을 금지하는 등 이민에 대한 강경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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