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해남에서 굴을 따러 갔다가 실종된 60대 부부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2분경 해안가 수색 중 해남군 송지면 갈두항 서쪽 해안가에서 부인 A(63·여)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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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항 서쪽 해안가에서 남편과 함께 굴을 따러 나갔다 실종된 부인이 시신으로 발견돼 해경이 수습하고 있다. [사진=완도해양경찰서] 2025.03.03 ej7648@newspim.com |
해경은 지난 1일 오후 8시 52분경 부부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일대를 수색하던 중, 실종 추정 장소로부터 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해안가에서 A 씨를 발견했다.
남편 B(68·남)씨는 전날 오후 4시 3분경 해남군 갈두항 남동쪽 1km 인근 해상에서 드론 수색 중 발견됐다.
갈두항 선착장 CCTV 영상에는 지난 1일 오후 3시경 부부가 리어카를 끌고 갯벌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됐으나, 이후 두 사람이 돌아오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완도해경은 경비함정 1척, 완도구조대 1척과 파출소 연안구조정 3척 등 총 5척 26명을 투입해 해상과 육상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해경은 사리 기간이었던 만큼, 부부가 평소보다 더 깊숙이 갯벌로 이동했다가 갑작스러운 조류 변화나 짙은 안개로 방향을 잃어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