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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트럼프 '과도기' 발언에 미 국채 가격 상승...달러는 '연중 최저' 근방

기사입력 : 2025년03월11일 06:48

최종수정 : 2025년03월11일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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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0일(현지시간) 미 국채 가격은 전 만기물에 걸쳐 상승했다.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에 안전자산인 국채로의 자금 쏠림이 심화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미 달러화는 연중 최저치 근방에 머물렀다.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기준 금리가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13%로 전일 대비 10.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 2월 13일 이후 일간 최대치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도 3.889%로 11.3bp 빠지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ING]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관세 조치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매우 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 부를 가져오고 있고 그것은 큰 일"이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나는 그게 우리에게 매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도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성장의 기반을 정부에서 민간 부문으로 전환하면서 경제에 일부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디톡스(해독)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의 수장들이 경제의 침체를 수용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FHN 파이낸셜의 거시 전략가인 윌 컴퍼놀은 "백악관이 단기 성장 기대에 비관적인데 시장이 이를 낙관할 이유가 없다"면서 "단기적인 디톡스 이후 (백악관이) 미 경제의 둔화를 막을 능력이 부족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말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에 참석한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따른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이르면 6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이 강화하고 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번 주 총 1,19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11일에는 3년물 국채 580억 달러 어치, 12일에는 10년물 390억 달러, 13일에는 30년물 국채 22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된다.

이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일본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으나, 유로,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 등 주요 통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이들 통화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에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달러가 이들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주식 시장의 지속적인 하락과 미국 금리의 하락"이라며, "지난 주 미 국채 금리 하락은 달러에 부담을 준 것으로 여겨졌고, 오늘은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이 각각 8~9bp나 빠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달러와 일본 엔 지폐 [사진=블룸버그]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46.625엔까지 떨어지며(엔화 강세)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장 후반에는 147.26엔으로 전장 대비 보합 수준으로 돌아갔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도 장중 3개월래 최저로 밀렸다가(스위스프랑 강세) 장 후반 0.26% 상승한 0.882프랑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장중 달러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장 후반에 1.083달러로 전장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유로화 가치는 지난주 4% 정도 올라 2020년 4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군사 지원 증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머니코프의 구조화 상품 책임자인 유진 엡스타인은 "유로화의 최근 (강세) 움직임은 유럽 국가들의 지출 증가 가능성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이전에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통화 선물 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순 롱(매수) 포지션은 153억 달러로 줄었으며, 이는 1월의 352억 달러에서 급감한 수치이다.

엡스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뭐라고 말하든, 달러 약세를 원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5.5% 하락한 7만 8,488달러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더리움은 7% 내린 1,905.10달러로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저로 밀렸다.

지난주 고용 시장 둔화를 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공개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물가 오름세가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을 보여야 시장에서는 연준이 경기 둔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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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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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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