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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뿔난 美증시, 2월 CPI로 진정되긴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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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물가충격 이제 겨우 1차 테스트"
미시간대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관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불안감이 뉴욕증시를 빠른 속도로 끌어내리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2월 물가지표에 월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뒤집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발표로 불확실성이 짙어진 상황에서, 시장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실제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예정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월 C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뛰었던 1월보다는 안정적 흐름을 보이겠지만, 트럼프에 놀란 투자자들의 가슴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경계심이 적지 않다.

◆ 2월 CPI는 '관세 충격 시험' 시작에 불과

월가는 트럼프의 관세 드라마가 여전히 진행형이며, 앞으로 고물가를 동반한 경기침체를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한다. 이번에 나올 2월 CPI 지표는 트럼프 정책 여파에 대한 첫 테스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9% 상승해 1월치(전월비 0.5%, 전년동월비 3.0%)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한다. 변동성 높은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 경우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2% 상승했을 것이라는 게 월가의 컨센서스다.

CPI와 근원 CPI 추이 [사진=미국노동통계청/ 야후파이낸스 재인용] 2025.03.12 kwonjiun@newspim.com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수입물가를 경유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을 지닌다. 2월치 CPI가 월가 예상을 제법 웃돌 경우 이 우려는 재차 고조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를 가로막을 수 있다. 오매불망 연준 풋(put)을 기다리는 증시에는 달갑지 않은 전개다. 이 경우 나스닥지수는 약세장 진입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조류독감 확산 등으로 계란값이 치솟는 등 식료품도 계속 오르는 추세라 2월 CPI도 높을 것이란 일부 예측이 있다고 전했다.

모간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에 계란 가격이 계속 올랐고 도매 식료품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최소 여름까지는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 추세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예상보다 더딘 물가 상승세가 확인되면 연준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될 여지는 있다.

이번 지표에 따른 시장 반응 시나리오를 정리한 JP모간은 2월 근원 CPI가 전월비로 0.24~0.28% 상승을 보일 확률이 40%로 가장 크다면서, 이 경우 S&P500지수는 0.5% 하락 내지 1% 상승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 CPI가 0.28~0.32% 상승했을 확률은 25%로 봤으며, 이 경우 S&P500지수는 1~1.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찬가지 확률로 근원 CPI가 0.2~0.24% 상승에 그칠 경우 S&P500 지수는 0.5~1.5%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 "스태그플레이션과 리세션 사이에서 불안 지속될 것"

물가지표에 따른 시장의 단기 반응과 별개로 주식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미국 경제를 할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서 반드시 일부 되돌림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트럼프의 오락가락하는 관세정책이 지속되는 한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둘러싼 리스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경고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 이코노미스트들은 가정용 가구나 의류, 전자제품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미국이 2월 초 중국에 부과한 10% 관세 조치가 미국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자극했을 것이라고 봤다.

XTB 브룩스는 트럼프 관세로 인한 물가의 상방 압력이 수치로 확인되면 금융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이는 채권과 주식 시장에 모두 악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 수석 시장 전략가 훌리안 라파르그는 이번 2월치 물가지표(CPI)가 좋든 나쁘든 둘 다 걱정이라면서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면 스태그플레이션 내러티브를 자극할 것이고, 예상보다 낮으면 침체 우려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CPI 지표만으로 트럼프 관세 정책의 전반적인 물가 영향을 가늠하거나 단정짓는 것은 섣부르다는 점에서 시장은 오는 14일 발표될 미시간대학교의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변화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미시간 대학이 조사한 소비자들의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1월 3.3%에서 2월 4.3%로 급등,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디렉터 타니 후쿠이는 해당 지표가 크게 뛰면 주식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며, 소비자에게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기대치의 완만한 변화는 시장에 중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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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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