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그린란드 총선서 중도우파 민주당 깜짝 승리… "덴마크서 독립은 점진적 추진"

기사입력 : 2025년03월12일 19:13

최종수정 : 2025년03월12일 19: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덴마크의 북극 지역 자치령 그린란드에서 11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미니 야당이었던 중도우파 민주당(Demokraatit)이 29.9%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 총선에서 기록한 9.1%보다 무려 2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민주당 조차 예상치 못한 깜짝 승리였다.

기업 친화적 성향을 갖는 민주당은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민주당에 이어 강경 성향의 또 다른 야당 방향당(Naleraq)이 24.5%로 2위에 올랐다.

현재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이누이트공동체당(IA)과 전진당(시우무트)은 합계 36%를 얻었다. 지난 총선에서 획득한 66.1%의 반토막 수준이다. 

이번 선거는 그린란드 의회 31석을 놓고 치러졌다. 6개 정당 후보 213명이 출마했다.

[누크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린란드 총선에서 중도우파 민주당의 승리가 확정되자 옌스 프레데릭 닐센(왼쪽) 대표가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2025.03.12  ihjang67@newspim.com

옌스 프레데릭 닐센 민주당 대표는 승리가 확정된 뒤 "사람들은 변화를 원한다. 우리는 복지에 자금을 지원하는 더 많은 기업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내일 당장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미래 독립을 위한) 좋은 기반이 만들어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누이트공동체당 소속의 무테 에게데 총리는 "선거 결과를 존중한다. (곧 있을)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서 제기될 모든 제안을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면적이 217만5600㎢로 한반도의 9.7배에 달하는 그린란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주민은 5만7000명 정도이다. 

그린란드는 14세기 후반 이래 덴마크 지배를 받았고 1953년 덴마크의 공식 영토로 편입됐다. 1979년 첫 의회가 구성되면서 자치령이 됐고 2009년에는 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언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덴마크 정부가 여전히 외교와 국방, 통화 정책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매년 그린란드 재정의 절반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이 갖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는 지난 10일에도 "미국이 그린란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린 당신들을 부자로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트럼프에 대한 그린란드 주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로이터 통신은 "투표 하루 전 그린란드 공영 방송 KNR이 진행한 마지막 토론에서 현재 의회에 의석을 갖고 있는 5개 정당의 모든 대표들은 만장일치로 트럼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고 했다. 

그린란드 정부의 전 고문인 줄리 라데마허는 "최근 그린란드에서는 덴마크에 대한 분노보다 미국의 제국주의적 접근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강력한 관심은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기존 통치 시스템에 충격을 줬고, 독립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주민들은 급격한 독립 추진이 덴마크의 재정·복지 지원 규모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크게 걱정했다. 

로이터 통신은 "덴마크의 6개 주요 정당은 모두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원하지만 언제 어떻게 독립을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다르다"고 했다.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점진적 독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누이트공동체당도 덴마크에 대한 재정 의존도를 낮춰야 완전한 독립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장기적 독립을 지지한다 

반면 방향당은 독립에 가장 적극적이다. 다음 총선 전까지 덴마크와의 독립 협상 결과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원내 제2당이 된 방향당은 미국이 관심을 기울이면 덴마크와의 독립 협상에서 그린란드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투자와 개발 프로젝트가 절실한 그린란드 입장에서는 외부로부터의 적극적 지원과 도움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와 협상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