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유럽연합(EU)의 보복 대응에도 철강 산업은 국가 안보에 직결돼 있기때문에 자체 생산 능력이 확대될 때까지 관세 부과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EU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맞서 오는 4월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발표한 것에 대해 "철강과 알루미늄은 안보에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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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미국에서 철강·알루미늄 제품 생산이 강화될 때까지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가 전쟁을 치르면서 어떤 다른 나라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의존할 수는 없다"면서 "분명히 말해 두지만, 우리가 크고 탄탄한 국내 철강·알루미늄 생산 능력을 가질 때까지 무엇도 관세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대상에 구리도 추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수년간 EU는 미국의 산업 부흥 노력을 반대해 왔다"며 "여러 미국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및 기타 분야의 세계적인 공급 과잉을 해결하려고 EU와 효과적인 협력을 시도했지만, EU는 그런 시도를 거부했고 너무 작은 규모로 너무 늦게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EU의 징벌적인 행동은 미국의 국가 안보 필요 및 국제 안보를 완전히 무시하는 조치이며 EU의 무역·경제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또 다른 징후"라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