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 해제 후 첫 교섭...잠정합의안 마련 실패
노조, 14~15일 파업 재개...파업 범위 확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현대제철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을 재개한 지 하루 만에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다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사측이 창사 이래 첫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노사 갈등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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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이날 오후 재개한 23차 임단협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 11일 노조가 부분파업을 철회하고 사측이 직장폐쇄를 해제키로 하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주목됐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오는 14~15일 하루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당초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PL/TCM 부분에서 파업을 진행했지만 도금 라인 등 냉연공장 전체로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금속노조 결의 대회 참석에 따른 노동조합 총파업 영향으로 당진제철소와 인천·포항·순천 공장 가동을 24시간 중단한 바 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에 더해 '기본급의 450%+1000만원'을 성과급으로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 ▲사상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차량 구매 대출 시 2년간 10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정년 퇴직자 대상 3년마다 20% 차량 할인 지원 등 현대자동차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평행선을 이어왔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