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광화문 동십자각으로 도보 행진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범국민대회' 개최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3시경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원내 5개 야당이 주최한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범국민대회'가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열렸다.
이들은 윤 대통령 파면 촉구를 주장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광화문 집회 장소까지 약 8.7㎞ 도보 행진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테러 위협 제보에 따라 신변 안전을 고려해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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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한창민 사회개혁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2025.03.15 yooksa@newspim.com |
범국민대회 사회를 맡은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 선고가 내려지지 않고 있어 아쉽다"며 "하지만 이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위법한 비상계엄 선포, 군대를 동원한 국회 침탈, 선거관리위원회 침탈. 이게 파면 사유가 아니면 도대체 어떤 것이 파면 사유가 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극우 세력들은 대놓고 탄핵 불복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혼란을 불러올지 짐작할 수도 없다. 하루 빨리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속한 윤석열 파면과 재구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번째 발언자로 나선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오늘은 3·15 의거가 65주년을 맞는 날이다. 독재자 이승만을 국민의 손으로 직접 끌어내렸던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시발점이 되는 날이 바로 65년 전 오늘이다"며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민주주의 역사를 더욱 더 굳건하게 지켜내자"고 말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X(옛 트위터)에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이 최상 되려면 목 날리면 된다'는 글이 올라왔다"며 "재치가 넘치는 글이라 무심코 좋아요 누르려다 멈칫했다. 그분께 좋아요 누르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최상목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여전히 임명하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이 파면되고 나면 반드시 최상목의 죄를 묻자"고 강조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대한민국의 엘리트라는 자들이 법 기술을 동원해 윤석열을 풀어줬다"며 "검찰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검찰이 해체된다고 큰일나지 않는다"며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를 포기한 검찰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불안해할 필요 없다. 윤석열 탄핵은 안 될 수가 없다.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100% 헌법을 위반한 것으로 포고령 한 장만으로도 충분하다"며 "헌재는 탄핵 결정을 빨리해 어려운 대한민국을 빨리 구해달라"고 말했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