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주장 반박문 발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상여금은 기본급으로 전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한화오션은 16일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주장하는 '삭감된 상여금 550%'는 사내 협력사들이 2018년 이후 기본급으로 전환해 급여에 포함함으로써 더욱 안정적인 임금 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화오션 사내 협력사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합리적인 임금격차 확보와 장기근속 유도를 위해, 2016년부터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2018년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취업규칙 변경을 모두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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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
한화오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협력회사 근로자들에 대한 상여금 지급은 각 협력사들이 재무적 지급여력을 기반으로 근로자 대표와 교섭하고 의사결정 해야 하는 협력사 고유의 경영활동"이라며 "이와 같은 이유로 상여금 지급 규모 등에 대해 한화오션에 요구하는 것은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대우조선해양 시절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의 위법한 도크장 점거에 따른 생산 일정 지연이 2년여 지속되며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한화오션은 출범 이후 외주 단가 인상률을 2023년 7%, 2024년 5%로 책정하는 등 사내 협력사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한화오션에 따르면 2024년 생산공정 정상화 및 기여 등을 고려해 원·하청 상생협력 차원에서 '생산안정 격려금'(2024.12.20 지급), '생산성 향상 장려금'(2024.12.30 지급), '상생협력 성과급'(2025.2.11) 등 약 400여억원을 사내 협력사들에 지급 완료했다.
이와 별도로 2024년 한 해 동안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해 약 1100억원(예비비 및 선급금) 규모 금액을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한화오션은 "향후 경영 개선으로 얻게 되는 성과를 협력사들과 공유하며 상생하려는 의지는 확고하며, 이러한 노력들은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올 해 공정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 사내 협력사들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약 7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별도로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요구하고 있는 협력사 상용직 고용 확대 요구는 개별 협력사들의 경영적 판단 및 인사권에 관계되는 것으로, 한화오션이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한화오션은 협력사들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사들이 상용직의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오션은 공동 근로복지기금의 재원을 기존 10억원에서 2023년부터 20억원으로 확대해 협력사 직원들의 복지 재원으로 활용 중이다. 조선업 희망공제 제도 활용을 통해 협력사 직원들의 장기근속 지원과 생활 안정화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무분별한 재하도급 방지를 위해 2023년 11월부터 재하도급 사전 등록 의무화 및 시스템 관리를 시행 중이며, 2024년 기본 거래계약부터 부정 재하도급 방지를 위한 계약상 근거도 마련했다.
한화오션은 "사내협력사협의회에서도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대화를 하고 있으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와 교섭 사내협력사 노사간 단체교섭 협의가 이뤄짐으로써 김형수 지회장의 고공농성이 조속히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