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63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된 8만 페이지 분량의 비밀 자료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케네디 센터를 방문하는 동안 기자들에게 18일 해당 파일이 모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이를 기다려 왔다"면서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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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워싱턴 케네디 센터를 둘러보는 트럼프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올초 취임 직후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암살과 관련된 기록을 공개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도록 연방 정부에 지시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2월 초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케네디 암살과 관련된 신규 문건 약 2400건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당시 FBI는 새로 찾은 문서들에 대한 분류 및 디지털화 작업을 마쳤다면서, 해당 자료들이 과거 케네디 암살 관련 파일로 분류되지 않은 문서들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도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관한 기밀 문건 해제를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정보 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미 중앙정보국(CIA)과 관련된 정보 수집 방법, 파트너십 등 민감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