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8일 닛케이지수는 '버핏 효과'에 미쓰비시상사 등 5대 상사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지수 오름세를 견인한 가운데 3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46%(546.71엔) 상승한 3만7943.23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5일 연속 상승하며 1.29%(35.44포인트) 오른 2783.56포인트로 마감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유명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종합상사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쓰비시상사, 이토추상사 등 5대 상사주가 급등하며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버핏이 가치주 투자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이번 매입으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은행이나 철강주에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은행 대표주인 미쓰비시UFJ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라쿠텐증권 경제연구소의 도시다 마사유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버핏의 상사주 추가 매입은 '일본 주식은 저평가돼 있다'는 메시지"라며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부담이지만, 유럽 주식 등에 비해 뒤처졌던 일본 주식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달러=149엔대로 상승하며, 수출 채산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토요타, 혼다, 스바루 등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주가의 장중 상승 폭은 한때 600엔을 넘어서며 3만8000엔을 상회하는 장면도 있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의 거래대금은 4조 5850억엔, 거래량은 18억 9378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 수는 1287개, 하락한 종목은 297개, 보합은 53개였다.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화낙과 야스카와전기도 상승했다. 반면, 최근 오름세가 이어졌던 미쓰비시중공업과 IHI 등 방위산업 관련주가 하락했고, 미쓰코시이세탄과 다카시마야 등 백화점주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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