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딛고 일어난 이들의 위로와 연결,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전하다
[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이사장 박계신, 이하 유쾌한반란)은 지난 3월 18일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제21회 소셜임팩트포럼 '망해도 괜찮아'를 개최했다.
㈜아트임팩트(대표 송윤일)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실패를 경험한 이들 간의 소통과 연결의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응원을 건네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신청 접수 3일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행사장 한 켠에는 신청자들이 선정한 나에게 힘이 되는 노래 감상과 서로에게 보낸 응원 메시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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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쾌한반란] |
박새아 유쾌한반란 상임이사는 "각자의 도전과 실패 경험을 진솔하게 공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행사 취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 강연은 예비 사회적기업 ㈜아쿠아큐어링의 안신영 대표가 "무너졌지만, 사라지지 않은 사람"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안 대표는 20대 초반 사이버 성폭력 피해로 인생의 큰 위기를 겪었으나, 작은 물고기를 키우며 일상의 작은 변화를 통해 삶의 희망을 찾았다.
안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유일 범죄 피해 생존자 맞춤형 일자리 모델을 개발 및 확산하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안 대표는 "힘들 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옆에서 함께 울어준 친구들과 결코 혼자 두지 않는 사람들 덕분이었다."며 "결국 작은 것들이 누군가를 살아있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어서 두 번째 강연은 파란만장 컴퍼니 고혜진 대표의 "헤매도 괜찮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고 대표는 10년 이상의 사업 경력을 가진 38세 싱글맘으로, 아버지의 부재, 파산, 우울증 등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재기의 길을 걸어왔다.
고 대표는 "나의 실패를 드러내는 이유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실패했던 경험이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있는 자산이 되었으니 망해도 괜찮다."고 참석자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또한, 송윤일 ㈜아트임팩트 대표가 진행한 토크콘서트에서는 강연자와 참석자들이 질문을 주고받으며 실패 극복의 다채로운 경험과 과정에서 얻은 배움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안 대표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힘들 때 물고기를 키우며 일어났던 것처럼, 주변 사람을 지킬 수 있는 힘이 나를 살리는 힘이 되었다."고 답했다.
고 대표는 "인생이 흔들려 흙탕물이 될 때 가만히 두면 물이 맑아지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전했다. 포럼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강연자분들이 삶을 버텨 준 덕분에 좋은 강연을 들을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며, "귀한 이야기를 용기 내어 나눠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소셜임팩트포럼(Social Impact Forum)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소셜임팩트기업을 발굴·확산하고, 가치 소비 증진을 위해 만든 유쾌한반란의 인적 플랫폼이다.
현재 38개의 소셜임팩트기업과 11개의 일반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정례 포럼, 네트워킹 행사, 인식 제고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포럼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다음 일정은 유쾌한반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hit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