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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주총 등장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면세사업 부진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

기사입력 : 2025년03월20일 10:25

최종수정 : 2025년03월20일 10:25

20일 장충동 삼성전자 사옥서 호텔신라 주주총회 열려
14년째 주총 참석한 이부진 사장…올 블랙 착장 눈길
면세사업 부진에 신사업 꺼내든 호텔신라…"열심히 하겠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면세사업 부진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 사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맞춘 듯 이날 작년과는 다른 올 블랙 착장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이 사장은 오전 8시57분께 삼성전자 장충사옥 주주총회장 입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9시28분께 주총장에서 나온 이 사장은 '면세사업이 부진한데 대비책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부진 사장이 주총장 앞에서 기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20 whalsry94@newspim.com

이 사장은 이날 '올 블랙' 의상을 착용해 지난해의 올 화이트 착장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제품은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브랜드로 확인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은 "2024년 우리 회사는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도 "손익구조 개선 측면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올 한 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 사업의 본질에 집중해 고객 관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어내고 운영 효율을 최적화함으로써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업 강화 방침으로는 ▲Travel Retail 분야 다양한 브랜드 선제적 유치 ▲MD·영업·마케팅 전 프로세스 개선 및 채널별 타겟 고객 집중 ▲호텔&레저 부문에서 신라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최적의 입지에 파이프라인 확대 ▲정교한 손익 관리 통한 기존 프로퍼티 수익성 극대화 ▲각 호텔별 로컬 특색을 살린 맞춤형 상품 개발 등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주총장에서 나온 이부진 사장이 기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20 whalsry94@newspim.com

호텔신라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신사업에 대한 안건도 의결했다. 앞서 호텔신라는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정관 사업목적에 '종합휴양업', '콘도미니엄 분양·운영업',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은 고령화에 따라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호텔업계에서도 활발하게 추진 중인 신사업이다.

호텔신라는 면세사업 부진에 따라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69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적자로 전환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 외에도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총 6가지 의안이 승인됐다.

현장에는 이 사장을 보기 위해 몰려든 중국인 팬들도 눈에 띄었다. 캐리어나 큰 가방을 멘 중국인들은 이 사장이 등장하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으며, 그가 퇴장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부진 사장이 주총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5.03.20 whalsry94@newspim.com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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