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부총재 '시장상황 점검 회의'…"변동성 확대될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20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미국의 관세정책 추진, 중동·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이날 한은 본관에서 진행된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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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사진=한국은행] 2023.10.06 ace@newspim.com |
연준은 현지시간 19일 진행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4.25%~4.50%로 2회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성장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으며, 반대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은 기존 2.5%에서 2.7%로 상향조정했다.
연준은 이날 연말 기준금리의 중앙값을 3.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4.25~4.50%임을 감안하면 0.25%씩 두 차례 인하한다는 의미다. 대체로 시장전망과 부합한다.
유 부총재는 "간밤 FOMC 결과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파월 의장은 미 관세정책 등으로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향후 통화정책은 이러한 효과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대외 리스크 요인이 국내 정치·경제 상황과 맞물리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움직임을 계속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jh11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