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검 압수수색, 유의미한 자료들 있어"
"한덕수 권한대행, 미뤄진 검사 임용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5일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고발 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심 총장 사건은) 오늘 중으로 배당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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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5일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고발 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 과천시 공수처 모습. [사진=뉴스핌 DB] |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野) 5당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 하지 않고 석방지휘한 심 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비밀누설 의혹'에 대한 사건도 이번주 내 처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검사는 처가의 부탁을 받아 후배 검사들에게 수사 대상이 아닌 민간인의 범죄경력 조회를 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 검사 사건의 공소시효는 오는 29일 만료된다.
이에 공수처는 대검찰청과 서울동부지검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했고, 지난 21일엔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 한 바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동부지검 압수수색에 대해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분석하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유의미한 자료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검사 소환 여부를 묻자 "현재로선 결정된 게 없지만 이번 주 내 처분해야 하므로 시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공수처는 지난 24일 탄핵심판에서 기각 판결을 받아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신규 검사 임용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수처는 내부적으로 부장검사 2명, 평검사 5명 등 총 7명의 임용이 지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관계자는 "임명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저희 생각"이라며 "지난해 9월 추천된 3명도 아직 임명이 안 됐고 벌써 6개월이 지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수사 인력이 부족하다"며 "처장, 차장, 부장, 일반 실무나 법적 검토 등을 하는 검사를 빼면 실제 수사 검사는 7명밖에 안 되는데 이들이 각자 최소 2건 이상을 수사 중인 상황으로 여러모로 여의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