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통계청 포럼…"인프라·자원 집중투자해 일자리, 교육·서비스 질 높여야"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서울 등 수도권 집중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2~6개의 거점도시를 지정 육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총재는 한은과 통계청이 이날 개최한 '균형발전을 위한 과제, 그리고 지표를 통한 전략' 이라는 주제의 공동포럼 환영사에서 "정부는 오래전부터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여러 지역에 지원을 분산하는 방식이 실제로 의도한 효과를 거두었는지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거점도시 지정을 정책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구체적으로 "2개에서 많아야 6개 정도의 소수의 거점도시에 핵심 인프라와 자원을 집중투자해 일자리와 교육·문화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 여건을 조성하자"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과 높은 주거비용이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수도권 집중) 과정에서 서울은 풍부한 일자리와 높은 소득을 유지하지만 그 이면에서 우리 경제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개인의 행복이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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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25 photo@newspim.com |
이 총재는 거점도시가 아닌 지역은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지방에 있는 작은 도시가 서울의 성장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보다 가까이 있는 거점도시가 발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파급효과가 훨씬 현실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21일 저출산대책 연구기관인 연세대 '인구와 인재연구원' 개원식에서도 인재육성을 위해 지역별 비례선발 등 대학 입시제도 개혁을 촉구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이형일 통계청장의 개회사, 이창용 총재의 환영사,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의 기조연설과 이후 주제 발표와 통계 세션이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역통계를 기반으로 지역 간 격차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등 균형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한은과 통계청은 각각 지역별 주택시가총액 주요 편제결과와 분기별 지역내총생산(GRDP) 작성방안 및 시산결과를 발표했다.
이 총재는 환영사에서 "각 지역의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핵심 지표가 GRDP 통계"라며 "이를 분기 단위로 발표하는 것은 주요 선진국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며 통계청의 성과를 치하했다.
ojh11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