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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상장 '반대' 오스코텍 주주들, 대표 재선임 막았다

기사입력 : 2025년03월27일 14:13

최종수정 : 2025년03월27일 14:13

반대 40.52%로 대표 재선임안 부결
주주연대 추천 감사위원 후보 선임

[성남=뉴스핌] 김신영 기자 = 자회사 상장을 반대하는 오스코텍 주주들이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정근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을 막아냈다. 김 대표가 재선임에 실패하면서 자회사 제노스코 상장 계획에 차질이 생길지 주목된다. 

오스코텍이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정근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찬성 22.24%, 반대 40.52%로 부결됐다.

[성남=뉴스핌] 김신영 기자 = 오스코텍이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2025.03.27 sykim@newspim.com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및 사내이사, 감사 선임의 건 등이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는 총 1953명으로 주식 수는 2321만279주, 의결권 있는 주식 총 수의 60.68%에 해당한다.

쟁점은 정관 변경의 건 중 주주연대가 제안한 초다수결의제 삭제,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회 설립과 김정근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저지 등이었다. 김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28일 만료된다.

김 대표의 연임은 저지됐으나, 그간 회사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방패막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초다수결의제 삭제는 찬성 43.23%, 반대 19.43%로 부결됐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항으로 초다수결의제에 따라 발행주식총수의 80%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주연대는 앞서 밝힌대로 법적 소송을 통해 초다수결의제 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주연대가 비상근감사로 추천한 이강원 후보가 선임되면서 경영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다만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신규 사내이사 선임 건은 정족 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이상현 사내이사 재선임, 곽영신 사내이사 선임 건은 가결되며 이사회가 새롭게 꾸려졌다.

오스코텍은 자회사 제노스코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액주주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원 개발사인 오스코텍은 존슨앤드존슨(J&J)이 유한양행에 지불하는 마일스톤 유한양행과 각각 6대 4로 나눠 갖는데, 이 중 50%를 또다시 제노스코에 배분하고 있다. 제노스코가 렉라자의 주성분인 레이저티닙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주주들은 두 회사의 매출 기반이 동일하고 주요 파이프라인이 유사한 점을 문제 삼으며 중복 상장과 쪼개기 상장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제노스코 상장 저지 운동을 펼친 데 이어 결집을 통해 김 대표의 연임까지 막아낸 것이다. 이날 기준 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에 모인 소액주주 지분율은 15.17%로 김 대표 지분(12.46%)을 앞섰다. 주주연대는 김 대표의 연임이 저지됨에 따라, 한국거래소 등에 제노스코 상장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보다 강력하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가 제노스코 상장예비심사 청구 5개월이 지나도록 심사를 이어가고 있어 사실상 미승인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제노스코 상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합병은 왜 못하냐고 하는데, 플랜B로 검토를 해봤으나 국가가 다른 두 회사의 합병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제노스코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어 "(주주들은) 제노스코 상장을 하지 않고 오스코텍이 R&D 자금을 대주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자금 일부는 마일스톤으로 구분돼 있고 대부분은 2022년도에 유상증자를 한 돈인 데다 거기에 대한 이자수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자회사 상장을 철회해달라는 주주들의 요구에는 "철회 결정은 이사회의 몫"이라며 "소액주주들이 철회하자고 말할 순 있지만, 부당한 압력이 될 수 있다. 상장 철회에 대한 해결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근시일내로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의 상장 추진을 자진철회 방시으로 정리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제노스코의 중복상장으로 인해 오스코텍의 수많은 주주들은 주가부진에 따른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김 대표의 퇴임 문제를 마무리 짓고 새로이 선출된 이사회에서 논의해 오스코텍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이르는 밸류업 선순환을 창출할 수 있는 경영계획을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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