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①라이브네이션 '침체기' 되레 강하다, 월가 전원 매수론

기사입력 : 2025년03월27일 14:04

최종수정 : 2025년03월27일 14:06

주가 한 달여 동안 20%가량 급락
기업 분할 우려와 실적 실망감 때문
"부진 일시적, 분할 가능성은 작아"

이 기사는 3월 26일 오후 3시3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진 미국 공연 기획·제작업체 라이브네이션(종목코드: LYV)을 둘러싸고 월가에서 저가 매수론이 잇따른다. 주가를 떨어뜨린 요인들이 일시적이거나 실현될 가능성이 당장은 작아 보인다는 점을 그 배경에 두고 있다. 공연 수요의 강건함 이유로 들어 주가의 신고가 경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1년 내 30%대 반등폭이 예상되고 있다.

1. 한 달여 약 20% '뚝'

라이브네이션의 주가는 현재 127.02달러로 최근 한 달 사이 12% 하락했다. 최고가를 경신한 지난달 18일 154.66달러 대비로는 한 달여 동안 18% 떨어졌다. 미국 주식시장의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고가까지 연초 이후 상승폭이 20%에 달해 부담이 있던 터에 실망감을 산 실적 발표와 경쟁당국 위원 지명자의 기업 분할 의견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세로 돌변했다.

지난달 20일 공표된 라이브네이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여러모로 실망감을 자아냈다. 총매출액이 약 5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가운데 매출액의 82%를 차지하는 콘서트 사업은 6% 줄었다. 영업이익(조정 후)가 14% 늘어나 선방했다지만 연간 관객 증가율이 4%에 그치는 등 성장성을 가늠하는 항목에서 염려를 샀다. 작년 연간 총매출액 증가율은 2%에 그쳐 2023년 36%에서 크게 감속했다.

분할 의견은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으로 지명된 마크 미도어의 상원 인준 청문회장에서 나왔다. 그는 라이브네이션에서 자회사 티켓마스터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켓마스터는 2010년 라이브네이션이 통합한 입장권 판매 중개업체다. 양사는 각각 미국 콘서트 프로모션(기획·제작)과 매표 시장 점유율이 60%, 8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작년 미국 법무부가 독점금지법 위반 소송을 낸 상태다.

2. 어떤 기업

라이브네이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작년 한 해 전 세계에서 5만4687개의 행사를 개최한 거물급 공연 기획·제작사다. 수입원은 크게 ①콘서트 사업 ②매표(티켓마스터) 사업, ③스폰서·광고 사업 등 3곳에서 나오는데 ①콘서트 사업의 매출액 비중이 82%로 가장 크다. 나머지는 13%와 5% 등의 순이다. ③스폰서·광고가 비중은 가장 작지만 이익률(영업이익률<조정 후> 60%대)이 가장 높다.

라이브네이션이 기획한 투어에서 공연하는 비욘세 [사진=블룸버그통신]

①콘서트 사업의 수입은 티켓 '기본가격(액면가)'과 아티스트 행사 상품, 식음료 판매, 공연장 대여료 등이 있고 ②매표 사업은 티켓 발권 과정에서 액면가 외에 추가로 부과되는 수수료를 수입원으로 삼는다. 예로 티켓값이 100달러에 판매된다고 하면 액면가가 85달러로 책정되고 이 중에 발권 수수료가 15달러로 정해지는 식인데 85달러는 콘서트 사업의 매출로 계상되고 15달러는 매표 사업 실적으로 돌아가는 형태다.

③스폰서·광고는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한다. 공연장 내 간판 및 배너 광고나 특정 브랜드가 팬들에게 우선적으로 티켓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선판매 권리, 특정 브랜드의 식음료 독점 판매 권리, 브랜드명을 공연장 이름으로 쓸 수 있는 공연장 명명권 등이다. 이미 보유한 자산을 활용하거나 추가 자산 투입이 필요하지 않아 이익률이 가장 높다. 콘서트 사업은 주 수입원인 티켓 액면가(기본가격)의 대부분을 아티스트에 배분해 이익률이 낮다.

*라이브네이션은 전 세계 약 373곳의 공연장에 대해 '지배적인 이해관계(controlling interest)'를 갖고 있다. 약 10%는 라이브네이션이 직접 소유하고 있고 55%는 임차하고 있다. 나머지는 운영권(약 17.5%)과 독점예약권(특정 공연장에서 어떤 공연이나 이벤트가 열릴지를 결정할 수 있는 독점 권리, 17.5%)으로 각각 나뉜다. 라이브네이션은 앞선 결산 설명회에서 공연장 추가 확보와 국제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9억달러 설비투자 투입을 예고한 바 있다. 작년보다 39% 늘어난 수치다.

3. "악재 일시적"

월가에서 매수론이 잇따르는 건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도는 등 실망감을 산 것은 분명하나 저조한 결과 자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되고 기업 분할 사안은 결론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장의 리스크는 아니라고 봐서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분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약 20%로 평가된다고 한다. R스트리트인스티튜트에 따르면 독점금지법하에서 분할은 거의 내려지지 않은 처벌(조치)이고 분할보다는 덜 극단적인 '행동개선 조치'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라이브네이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페이지 [사진=블룸버그통신]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라이브네이션의 기업 분할 가능성을 작게보면서도 그 실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 분할될 경우 실적 상 큰 타격이 전망된다. 티켓마스터는 스폰서·광고 사업과 함께 회사의 이익률을 보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티켓마스터가 분리되면 라이브네이션은 관람객의 구매 패턴이나 선호도 가격 민감도 등의 중요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제한될 수 있어 매출 창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