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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 극장가...왕년의 화제작 재개봉 러시

기사입력 : 2025년04월01일 11:30

최종수정 : 2025년04월01일 14:15

장궈롱 사망 22주기, '패왕별희' 등 재개봉
'스윙걸즈', '너의 췌장을…'등 일본영화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난 시절 대중들로부터 사랑받았던 명작 영화들이 속속 재개봉하고 있다. 그것도 한두 편이 아니다. 개봉하는 신작들과 어깨를 나란히할 정도다. 가장 큰 이유로는 장기화된 영화계 불황과 극장 관객 감소를 들 수 있다. 한때 웬만한 영화들은 개봉관 잡기가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작금의 극장가는 상황이 다르다. 이 때문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도 재개봉 영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장궈룽 주연 영화 '패왕별희'. [사진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2025.04.01 oks34@newspim.com

▲ 장궈룽, 사망 22주기 맞아 주연작 개봉

4월 1일은 우리에게 장국영으로 더 친숙한 홍콩 배우 장궈룽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사망 22주기인 올해 그가 주연한 영화들이 잇따라 재개봉했다. 천카이거 감독의 1993년작 '패왕별희'의 확장판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지난 26일 극장에 내걸렸다. '패왕별희'는 격동의 중국 근현대사에 휘말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 경극 배우들의 애환을 담은 작품이다. 중화권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장궈룽은 이 작품 속 경극에서 여자 역할을 하며 동료 배우인 시투(장펑이 분)를 흠모하는 두지 역을 맡았다. 많은 사람이 장국영의 매력을 발견했던 작품이다. 장궈룽을 주연급 배우로 올라서게 한 담가밍 감독의 1982년작 '열화청춘'도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오는 31일 재개봉했다. 또 장궈룽이 신부로 등장한 쉬커(서극) 감독의 '대삼원'도 같은 날 개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일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사진 = 키노라이츠] 2025.04.01 oks34@newspim.com

▲ 화제 모았던 일본영화도 재개봉 러쉬

많은 이에게 뜨거운 감동을 맛보게 했던 일본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9일 롯데시네마에서 재개봉한다. 일본 청춘 로맨스의 바이블로 자리 잡은 영화다.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와 학급 최고의 인기인 '그녀', 두 사람은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시간이지나도 영원히 잊히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담았다. 이 영화의 원작은 2016년 누적 발행부수 250만 부를 돌파했고, 국내에서도 30만 부가 판매됐다. 2017년 개봉 당시 국내 관객 수 46만 관객을 동원했다.

일본의 청춘스타 우에노 주리를 발굴한 영화 '스윙걸즈'도 재개봉한다.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대표작인 '스윙걸즈'는 13명의 여고생이 우연히 재즈 밴드부를 결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청춘영화다. 전원 식중독에 걸린 합주부를 대신해 낙제생들이 반강제로 밴드부를 결성, 대회에 나가게 되는 스토리로 2006년 일본에서 24억 엔의 수익을 올린 영화다. 2006년 한국에서 개봉, 5만 5000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지난달 26일 재개봉한 이후 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스윙걸즈'. [사진 = 팝엔터테인먼트] 2025.04.01 oks34@newspim.com

3일 재개봉하는 '행복의 노란 손수건'은 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 '시마'(다카쿠라 켄)가 출소하며 아내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아내에게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집 앞 장대에 노란 손수건을 매달아 달라는 엽서를 보낸 시마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1977년작. 제1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에서 총 8관왕을 차지했다. 일본문화 개방 이전의 작품이어서 국내에서 제대로 개봉하지 못했다.

이 밖에도 영화 '위플래쉬'(감독 데이미언 셔젤)가 개봉 10주년을 맞아 재개봉되어 누적 관객 172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위플래쉬'는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는 학생 앤드류와 완벽을 추구하는 교수 플레쳐의 치열한 집념과 광기를 그린 음악영화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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