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배우 박성웅도 오열한 인생 담은 소주같은 연극 '랑데부'

기사입력 : 2025년04월01일 16:18

최종수정 : 2025년04월01일 16:3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에서 연극 '랑데부'를 통해 정확한 말로 정의되지 않는 사랑이라는 감정과 그 시작,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1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오는 5일 개막하는 연극 '랑데부'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연출가 Yossef K. 김정한과 출연배우 박성웅, 박건형, 최민호, 이수경, 범도하, 김하리가 참석했다.

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한 '랑데부'는 올해 예술의전당과 공동기획으로 자유소극장에서 재연을 올리게 됐다. 김정한 연출은 "랑데부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누군가를 품을 수 있는지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뚜렷하게 사랑은 이것이야, 이게 행복이야 하기보다는 그걸 향해 노력하는 과정 속의 인물을 담은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예술의전당 연극 '랑데부'에 출연하는 배우 박성웅. [사진=예술의전당]

김 연출은 "이 사람을 좋아해서 또는 위해서 하는 행동이나, 어떻게 헤어지거나 어디서부터 사랑이 시작된다든지 하는 지점이 굉장히 뚜렷하지 않게 디자인 돼 있는 작품이다. 그러면서도 멀어지고 헤어지고 되지 않는 과정에서도 서로 다가가려고 하는 우리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우린 굉장히 많은 것을 정의내리려고 한다. 그런 우리 스스로의 모순과 다 정의되거나 정리되지 않더라도,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렇게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으려 했다"고 작품의 의미를 얘기했다.

초연에 이어 올해도 '랑데부'에 합류한 배우 박성웅은 "작년에 공연하며 받았던 감동이 정말 커서 다시 하게 됐다"면서 "또 이수경 배우가 새로 합류를 해서 전혀 다른 작품이 됐다. 잘 봐주시고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랑데부'는 박성웅과 이수경, 박건형과 범도하, 최민호와 김하리 세 팀의 페어가 고정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박성웅과 호흡을 맞추는 이수경은 "데뷔 후 연극 무대에 처음 도전하게 됐다"면서 떨리는 소감을 얘기했다. 주로 뮤지컬 무대에 서왔던 배우 박건형도 "연극, 무대 작업은 언제나 즐겁다. 연극을 오랜만에 하게 되니까 음악이 빠지고 언어로만 승부해야 하는 시간이 약간은 낯설기도 하지만 새로 만나는 이 팀들과 새로운 작품을 한다는 건 늘 행복한 일"이라면서 공연을 기대했다.

범도하는 "건형 선배와 연출님이 온 마음과 정성과 시간을 다해서 소중한 것들을 많이 알려주고 있어서 열심히 배워나가고 있다. 정말 좋은 대본이고 저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연극에 두 번째로 도전하게 된 최민호는 "작품을 읽자마자 정말 마법에 홀린 듯이 너무 하고 싶었다. 밥도 먹는둥 마는둥 할 정도로 대본에 푹 빠져서 읽었고 정말 마법처럼 저한테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 상상이 좀 펼쳐지면서 무대도 좀 머릿속에 그려지고 너무 행복했던 그런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꼭 하고 싶었다"면서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김정한 연출은 '랑데부'를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 페어로 구성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가지고서 어떤 배우가 그 말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그 장면과 그 말들은 다른 의미를 담게 된다. 저희 대본은 사실 말은 말 자체로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거기 어떤 마음과 어떤 것을 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 연극 '랑데부'에 출연하는 배우 김하리, 최민호, 이수경, 박성웅, 박건형, 범도하, 김정한 연출. [사진=예술의전당]

이어 "이 작품은 가족에 대한 아픔을 가진 두 남녀가 서로 만나서 이어지는 해프닝들에 대한 연속성을 가진 이야기다. 근데 저희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갑자기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10대 또 20대도 30대도 40대도 50대도 나의 가족을 찾고자 하는 그 마음은 똑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세 팀의 페어를 구성한 이유를 밝혔다.

또 김 연출은 "어떤 나이대에만 공감할 수 있는 서사라기보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사랑과 가족에 대한 그런 찾아감, 다가감, 갈구함, 여러 가지 결핍과 서로를 채워나가려고 하는 노력을 담은 작품이다. 그각자의 연령대에 따라서 더 도드라지거나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나이는 달라도 마음을 관통할 수 있는 그 모티베이션을 가졌다고 생각을 해서 그래서 다양한 연령대를 섭외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성웅은 다른 페어, 출연진의 연습 장면을 보며 완전히 다른 극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며 다관람을 추천했다. 그는 "이수경 배우는 제가 추천을 했다. 전작을 같이 했으니까 이런 행복감을 같이 느끼면 좋겠다 싶었다. 초연 때도 두 번이나 공연을 보러 오셨었다. 처음 연극하는데 100분짜리 2인극이어서 너무 미안하기도 하다. 저도 계속 이제 상대방을 맞춰주면서 이수경 씨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수경은 "랑데부를 술에 비유하자면 저는 일단 한국인 정서에 가장 맞는 소주라고 생각한다"면서 "소주가 그날그날 먹을 때마다 기분에 따라서 굉장히 다르다. 어떤 날엔 달게 느껴졌다가 어떤 날에 쓰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무 맛 같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되게 다양하게 있어가지고 소주랑 가장 잘 맞지 않나 한다. 인생이 잘 들어있는 것 같아서 소주라고 생각한다"고 술에 빗대 작품을 소개했다.

박성웅은 지난해 '랑데부'를 처음 만났을 때의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연출이 대본을 줬을 때 왜 이렇게 부드럽고 달달한 걸 줬지.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를 누아르가 어울린다 생각하는데 나에 대해 뭘 알고 있나. 이런 멜랑콜리한 멜로를? 근데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일주일 만에 하겠다고 했고 하는 내내 정말 행복했고 매 공연마다 마지막에 오열을 했다. 연습하는 날도 매일매일 울어야지가 아니고 그냥 눈물이 그냥 터지더라"라면서 작품의 매력을 얘기했다. 

예술의전당 연극 '랑데부'에 출연하는 배우 이수경. [사진=예술의전당]

그러면서 "지금은 초연이 우리한테 독이다. 그걸 계속 버리고 있는 중이고 다행히 이수경 씨가 전에 있던 상대역과는 전혀 다른 패턴의 연기자라서 또 다른 작품이 된 것 같다. 저한테는 여전히 '랑데부'가 '신세계'를 뛰어넘는 작품인 것 같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연극 '랑데부'에서는 블랙박스형 극장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다른 작품에선 볼 수 없는 런웨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연출은 "런웨이 형식의 하나의 길 2.5미터 폭의 17미터 정도 되는 길이의 무대에서 양쪽 끝에 두 존재가 서 있다. 가까워지고 멀어지고 하면서 경험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일반적인 무대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러닝 머신 같은 트레드밀이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연출은 "누군가는 이걸 실험극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실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르는 것에 대해서 물음표가 있는 것이 실험인데 저희는 진심이다. 이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험이 아니다. 긴장하는 마음과 여러 가지 설렘으로 작품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예술의전당이 공동제작하는 연극 '랑데부'는 오는 4월 5일부터 5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