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종합] 뉴욕증시, 트럼프 상호관세에 5년만 최악…나스닥 6% 폭락

기사입력 : 2025년04월04일 05:46

최종수정 : 2025년04월04일 06:58

나스닥 지수,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 기록
투자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커져
국채 수익률도 급락, 변동성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가  5년여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는 미국 등 전 세계 경제 활동 둔화 우려를 낳았다. 인플레이션 앙등 속에 경기 후퇴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잇따랐다.

현지시간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9.39포인트(3.98%) 내린 4만545.93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4.45포인트(4.84%) 밀린 5396.52에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0.44포인트(5.97%) 급락한 1만6550.61을 가리켰다.

이날 나스닥 지수의 낙폭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대였으며 S&P500지수는 같은 해 6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10%를 기본으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한국에는 25%, 중국과 유럽연합(EU)에는 각각 34%, 20%의 관세를 적용한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정책 불확실성으로 가계와 기업이 소비와 투자를 미루면서 경기 전반이 가라앉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IDX인사이츠의 벤 맥밀런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매우 높아진 주식 밸류에이션과 정부의 재정지출 감축으로 경고등이 켜진 상태였다"며 "여기에 (우려섞인 수사들을 불러온) 관세가 가세했다"고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4.04 mj72284@newspim.com

상호관세 쇼크에 애플 주가는 9.25% 급락, 5년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애플 제품의 80% 이상이 중국 등 아시아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폰16 가격이 최대 2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은행주는 급락했다. 시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는 12.14%, 6.97% 내렸다.

50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한 최고경영자(CEO)는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공포가 있다"며 "경기가 꺾이면 상품과 서비스가 경제 내에서 덜 돌기 때문에 은행들이 돈을 덜 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관련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4.34% 내렸고 포드차와 테슬라도 6.01%, 5.47% 급락했다.

인공지능(AI) 테마주도 맥을 못 췄다. 엔비디아는 7.81% 밀렸으며 브로드컴도 10.51% 하락했다.

단기자금(머니마켓)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금리선물 가격에 반영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6월부터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총 4차례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경기침체 우려에다,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국채 금리는 수익률 곡선 전반에 걸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4.2bp(1bp=0.01%p) 급락한 4.054%를 가리켰다. 이는 지난해 10월 16일 이후 최저치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도 18.1bp 폭락한 3.724%로 지난해 10월 3일 이후 최저치였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은 내일(4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3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13만7000건 증가해 2월 15만1000건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일자리가 덜 창출됐다면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실업률은 2월과 같은 4.1%로 유지됐을 전망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39.56% 급등한 30.20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