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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김병주 탐구]② 운명의 순간..."인터뷰 기회 달라" 골드만삭스 회장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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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S 동문인 골드만삭스 회장에 인터뷰 요청 편지 보내
월스트리트 진출 "연봉 2만8500달러, 복권 당첨된 기분"
초기에도 금융산업이 사회에 가치 제공하는지 확신 없어
월스트리트가 세상 질서 결정한다고 결론, 금융인 선택

[서울=뉴스핌] 한기진 금융증권부장·부국장 = 마이클 병주 김(Michael ByungJu Kim)은 하버포드 칼리지를 졸업하고 하버드 비즈니스스쿨(HBS, 1990) MBA과정을 밟으면서도 소설가를 꿈꿨다. 2학년때 『Heaven in Hell』이라는 초기 원고를 완성했고, 유명 문학 에이전트에게 보냈다. "나는 내가 차세대 위대한 미국 소설을 썼다고 확신했어요. 그 에이전트가 그 작품을 세상에 내보낼 사람이라고 믿었죠."

[MBK 김병주 탐구] 글싣는 순서

1. 이민자 소년, 亞 금융 대부로…"난 한국계 미국인"
2. 운명의 순간…"인터뷰 기회 달라" 골드만삭스 회장에 편지
3. 장인 박태준, 이헌재 매주 찾아…한국에서 기회 얻다

그러나 돌아온 답장은 원고의 강점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다수의 약점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에이전트의 조언은 이랬다. "이 원고는 서랍에 넣고, 할 말이 더 생기면 새로 시작하세요." 결국 그 에이전트의 말을 받아들이고, 조언을 따랐다. "돌이켜보면 그 에이전트 말이 맞았어요. 얼마 전 그 원고를 다시 읽어보니,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분노와 에너지가 느껴졌고, 그 점은 아직도 존경스럽더라고요. 작년(2023년)에 (내가) 60세가 됐는데, 그 열정을 다시 갖긴 어렵겠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부인 박경아 씨가 11월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 공사현장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병주도서관 이름은 건립비용의 절반에 달하는 총 300억원을 기부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9109㎡ 규모로 2027년 준공 예정이다. 2024.11.04 mironj19@newspim.com

◆ "월스트리트 저널을 학술지로 착각, 분기별로 읽는다"고 허세에도 합격

마이클의 진로는 학부와 MBA 동기생들의 흐름으로 쓸렸다. 1980년대 중반은 금융산업 호황기였고 많은 동문들이 투자은행(IB) 면접을 봤다. "하버포드에서 번뜩이는 친구들은 모두 모건스탠리, 퍼스트보스턴, 골드만삭스로 지원하고 있었어요." 마이클은 HBS 동문으로 골드만삭스 공동 회장이었던 존 화이트헤드(MBA, 1947)에게 편지를 보내 인터뷰 기회를 얻었다. 

"면접관이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주제들만 자꾸 물어보더라고요." 당시 마이클은 '저널'을 학술지로 착각했고 "매 분기마다 읽는다"고 허세를 부렸다. 일간지를 매분기마다 읽는다고? 어리석은 답변이었다. 면접관이 쳐다보자 "매달 읽어요"라고 고쳤고, 면접관은 웃었다. 그는 다른 질문에는 잘 대답했는지 다음 라운드에 초대됐다. 

운이 좋게도 골드만삭스 뉴욕 지사에서 배치됐다. 연봉 2만8500달러를 받았다. "세상의 전부 같았다.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근무 초기부터 마이클은 고민이 있었다. 금융산업이 사회에 본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지 확신이 없었고, 자신이 훌륭한 은행가가 될 운명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내가 가진 능력을 사회가 가치있게 본다면, 이 능력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자신의 집이자 사무실 겸 도서관에 서 있다. 사진 출처= 하버드비즈니스스쿨(HBS) 온라인 동문 소식지.

◆ 경제가 세상 질서 정립, 월 스트리트가 중심점

그가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그의 자전적 소설 『OFFERINGS』에 독백과 같은 이야기로 담겨있다. 뉴욕 월 스트리트로 나아가는 출사표이다. 

"졸업반, 불만의 겨울. 학부 4년 동안 기호학, 인식론, 엔텔레키(잠재성에 대한 철학), 종말론을 샅샅이 뒤지며 보냈다. 지금은 마치 고름이 맺힌 학문적인 된장(dwenjang)처럼 느껴진다. 마르크스주의에 칸트와 헤겔 중 누가 더 큰 영향을 미쳤는지, 누가 우리 시대의 정신을 더 잘 포착하는지에 대한 밤샘 잡초 논쟁들 말이다. 중요한 사건들이 캠퍼스 밖,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생을 바꿀 만큼,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역사적인 사건들! 인류 역사의 조류가 변하고 있다. 바깥 세상이 손짓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냉전 종식, 레이건의 악에 대한 승리. 이를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이라고 부른다. 미국 자유 민주주주의가 인류 이념 진화의 종착점이자, 최후의 정부 형태다. 군주제, 파시즘, 사회주의, 볼셰비즘이 모두 시도하다가 실패했다. 아시아계 학자가 미국 중심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아이러니하다. 사람들은 불과 몇 달 전 천안문 사태를 잊었나? 수천명의 민주화 시위대와 학생들이 중국군에 살해당했다. 덩샤오핑 총리는 흑묘백묘(고양이가 검든 희든 쥐만 잡으면 된다)라고 말하고 다닌다. 광주 학살로 수백명이 한국군에 살해당했다. 역사는 분명 운율(rhyme)이 있다. 

아시아 지도자들은 자유 민주주의가 전부라는 점에 대해 할말이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그리고 아시아에게, 그들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역사의 진자가 서양에서 동양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이 주도한 아시아는 천년 전 패권을 장악했다. 이제 인구 통계학적 특징, 새롭게 부상한 경제력, 그리고 통일된 (비종교적인) 유교 윤리에 힘입어 아시아가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이제 충돌은 군사적이고 물리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무역분쟁과 경제전쟁 형태로 일어날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중요한 변화는 전부 경제로 인한 것이다. OPEC과 EU(유럽연합)의 등장, 베를린 장벽과 소비에트 연방 붕괴, 유라시아의 공산주의 확산, 박정희…. 경제가 역사의 새로운 엔진이다.

현대 질서속에서 미국이 지배적인 리더십을 발휘한다. 팍스 아메리카는 다차원적으로 구성된다. 압도적 경제력, 군사력, 과학, 기술, 예술, 문화, 스포츠, 도덕, 교육까지. 그 요소 중 가장 중요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교육이다. 세계 우수 인력이 미국에서 교육을 받는다. 그들은 자국에 돌아가 미국의 사고방식을 전파한다. 이것이 오늘날 미국의 힘이다.

따라서 나는 결정한다. 첫째, 경제가 세상의 질서를 결정한다면, 월 스트리트가 중심점이다. 내가 플레이해야 하는 장소다. 둘째, 나는 금융을 미국·서구와 아시아·동양 사이의 오래된 단절을 이어주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 내 분명한 운명이 결정화되고 있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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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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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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